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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 가능한 것을 언급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전달하면 일정 범위(certain extent) 전쟁에 개입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안타깝게도 한국은 러시아에 비우호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연방안전보장회의 부의장도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의 적을 도우려고 열광하는 이가 새로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이 나라(한국) 사람들이 북한인들 손에서 러시아의 최신 무기를 보게 되면 뭐라고 할 지 궁금하다”고 에둘러 경고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이 발발한 이후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다만 전쟁 당사국들과의 관계 및 전장의 상황 등을 고려해 가장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