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패닉]이종우 센터장 "9년간 증시 떠받치던 구조 무너져"

"2월 금리 상승이 주가에 악영향..금리이벤트 주가에 미치는 영향 커져"
주가 하락 경기둔화 신호될 수도
  • 등록 2018-03-23 오후 4:18:02

    수정 2018-03-23 오후 4:18:02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9년간 증시를 떠받치던 구조가 무너졌다. 저금리와 유동성이 무너졌다. 그런데 주가는 높다. 그러니 시장은 요동치고 난리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2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3~4% 급락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폭락한 원인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3대 뉴욕증시는 2%대 급락했고,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4%대 떨어졌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3%대 하락중이다. 겉으로 드러난 글로벌 증시 폭락은 미국발(發) 무역분쟁 가시화다. 우리나라 시각으로 23일 새벽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 규제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보복성 무역분쟁이 구체화됐다.

그러나 이 센터장은 “사람들이 주가가 빠지니까 무역분쟁이란 이유로 포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려 금리 인상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각이 변한 것이 글로벌 증시 폭락을 가져왔단 분석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22일 알려졌고 이날 코스피는 강보합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그 다음날인 이날 폭락한 것이다. 이와 관련 이 센터장은 “22일까지만 해도 미국이 금리를 인상했던 과거처럼 시장이 좋을 것이란 인식이 강했으나 아시아장이 끝나고 유럽, 미국에서 하락장이 연출되니까 미국 금리 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금리 인상은 경기 회복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그동안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증시는 이를 악재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 센터장은 “2월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금리가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정도가 됐다”며 “금리가 만들어지는 이벤트가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 전환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 5일부터 조정을 받았던 글로벌 증시가 반등했는데 나스닥을 제외하고 반등폭이 하락폭의 30% 이상이 된 곳이 없다”며 “시장에너지가 약해지다보니 주식을 팔자는 움직임이 나타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센터장은 “과거 패턴에만 젖어있어서는 안 된다”며 “(지금) 전환점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주가 하락은 경기에 대한 시각의 변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 시장 대다수에선 올해까지 경기회복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증시가 경기상황을 선반영한단 측면을 고려하면 이번 주가 하락이 경기 둔화의 신호가 될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이 센터장은 “2000년대 주가가 하락할 때도 경기는 좋다고 했었다”며 “그러나 주가가 하락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경제지표 등이 둔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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