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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카메라는 유무선 인터넷에 연결해 사용하는 카메라로, 외부에서도 집 안 상황을 휴대폰으로 점검할 수 있어 그간 보완·관찰 용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기존 폐쇄회로TV(CCTV)와 달리 언제 어디서든 고화질 영상을 촬영·전송하거나 저장도 가능하다. 하지만, 편의를 위해 설치한 IP카메라가 잇따른 범죄에 악용되면서 ‘몰래카메라’로 둔갑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러한 범죄를 저지른 이모씨(36) 등 30명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한(정보통신망 침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전문가들은 IP 카메라 해킹을 예방하기 위해선 우선 최초 설치단계에 부여받는 간단한 비밀번호를 복잡하게 바꾸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초기에 부여받은 쉬운 비밀번호를 특수문자, 영문, 숫자를 결합한 복잡한 비밀번호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또 전문가들은 IP나 MAC 주소 필터링을 이용해 외부 사용자의 접근을 차단하거나 제조사가 제공하는 최신 펌웨어 업데이트와 보안 패치를 주기적으로 받는 것을 권장했다.
아울러 정부 차원에서 법적 조치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와 관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26일 민·관 협력 회의를 열어 IP 카메라 침해사고 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보안 강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생산·유통 현장에서의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