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42명 살해…첫 희생자는 아내" 케냐 연쇄살인범 검거

최근 케냐 쓰레기 매립장서 여성 시신 9구 발견
용의자, 희생자 번호 이용해 모바일 거래 중 덜미
  • 등록 2024-07-15 오후 9:16:24

    수정 2024-07-15 오후 9:44:36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케냐에서 심하게 훼손된 여성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연쇄살인 용의자가 검거됐다.

케냐 나이로비의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견된 시신을 수습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케냐 일간 더 네이션은 케냐 경찰이 최근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의 쓰레기 매립장에서 토막 시신으로 발견된 여성들의 살해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케냐 경찰 무함마드 아민 범죄수사 국장은 “용의자는 ‘콜린스 주마이샤’라는 이름의 33세 남성이며 2022년부터 지난 11일까지 여성 42명을 살해해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했다”고 밝혔다.

아민 국장은 “첫 번째 희생자는 자신의 아내 ‘이멜다’로 목 졸라 죽인 뒤 시신을 토막 내 같은 장소에 버렸다고 한다”며 “인간의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범”이라고 강조했다.

용의자는 이날 새벽 희생자 중 한 명의 전화번호를 이용해 모바일 현금 거래를 하다가 덜미가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케냐 나이로비 증세반대 시위대.(사진=AP 연합뉴스)
앞서 케냐 국회는 생필품, 자동차, 은행 송금 수수료 등 27억 달러(약 3조7570억 원) 상당의 세금을 추가로 징수하는 재정법을 통과시켰다. 이에 성난 군중이 대규모 시위를 벌이자 경찰이 강경진압하는 과정에서 최소 39명이 숨졌다.

이 가운데 최근 나이로비 남부 빈민가의 쓰레기 매립장에서 지난 12일부터 지금까지 총 9구의 여성 시신이 발견되자 케냐 시민·인권단체들은 성명에서 “증세 반대 시위 이후 실종과 납치 사건이 급증하는 가운데 시신들이 발견됐다”며 경찰이 시위 진압 과정에서 시민들을 납치 및 살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은 전국적인 반대 시위에 외무장관과 부통령을 제외한 내각 전원을 해임하고 증세 법안 거부권을 행사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시위는 증세 반대에서 정권 퇴진 요구로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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