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은 일부 해외 매장을 축소하는 등 해외사업 전략을 밑바닥부터 재검토하고 있다. 교촌치킨은 해외사업 관련 팀을 재정비하고, 해외사업 내실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해외사업 전략을 확장에서 내실 강화로 전환했다. 미국 현지 직영점을 축소하는가 하면, 일본 현지사업 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등 변화를 주고 있다.
교촌치킨이 해외사업 전면 검토에 나선 건 요근래 벌어진 해외 현지 파트너와의 문제 탓이다.
교촌치킨은 이에 대해 중국 현지 파트너사인 상하이(교촌)찬음유한관리공사(이하 찬음유한공사)는 물품 납품 대금과 로열티 등 받지 못한 미수금만 29만달러(약 3억원)이며 지연이자 역시 계약상 합의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광고모델료 역시 2015년 유명 배우와 광고모델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현지에서 광고 활용범위가 넓어지자 이에 대한 추가분을 청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촌치킨은 올해 4월로 5년 만기인 찬음유한공사와의 MF 계약 기간을 마치고, 재계약을 하지 않은 상황이다. 2013년 해외 첫 진출이었던 중국 사업이 그대로 멈춰있는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는 “MF의 경우 무엇보다 성실한 현지 파트너를 찾는 것이 중요한데 교촌치킨은 그러지 못했다”며 “결국, 성급한 해외사업 확장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촌치킨은 이번 사태를 기회로 해외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국에서는 현지 파트너와의 소송전에 집중하고, 일본에서는 새로운 파트너 물색에 나설 계획이다. 광고 효과를 위해 큰 손실에도 유지해왔던 미국 직영점까지 축소했다. 교촌치킨은 기존에 있던 뉴욕 직영점 2곳을 폐점하고, 로스앤젤레스(LA) 직영점 1곳만을 운영하고 있다. 교촌치킨은 LA 직영점을 통해 미국 서부에서 수익형 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교촌치킨은 현재 미국 1곳, 중국 5곳, 태국 6곳, 인도네시아 9곳, 말레이시아 8곳, 필리핀 5곳, 캄보디아 1곳 등 총 7개국에서 3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