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가격에 고품질, 기부까지…행복한나눔에서 `가치소비` 하세요

기아대책 설립 사회적기업 `행복한 나눔`
좋은 제품 좋은 가격에…수익은 소외계층 자립 지원
"복지 사각지대 지속 발굴할 것"
  • 등록 2024-12-17 오후 4:49:09

    수정 2024-12-17 오후 4:49:09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품질에 가격도 좋은데 기부도 할 수 있다고 해서 더 좋아요.”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설립한 사회적기업 ‘행복한나눔’의 행복한나눔가게 서울대입구역점에 방문한 고객의 말이다.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 게다가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소비를 할 수 있는 곳이란 소문에 많은 손님들이 찾고 있다.

행복한나눔은 개인과 기업이 기증한 물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이를 통해 거둬들인 수익금으로 국내외 소외계층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 매장에서는 △패션의류 및 잡화 △뷰티 제품 △생활건강제품 △소셜 제품 등을 판매하는데 전국 11곳에 매장이 있다.

행복한나눔 첫 탈북민 매니저 김윤아씨가 서울대입구역점 매장에서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 기아대책)
행복한나눔의 가장 큰 특징은 ‘가치소비’를 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이다.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이 물가 부담을 느끼는 상황에서 깨끗하고 품질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매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물품은 기아대책 물류센터에서 검수를 마친 후 진열된다. 여기에 자신의 소비가 취약계층 자립 지원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실제 기아대책이 지난 9월 5일부터 12일까지 7일 간 행복한나눔 구매회원을 대상으로 자체 고객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객들이 행복한나눔의 강점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가치소비’를 꼽았다. 또한 고객의 소비가 실질적인 취약계층 지원으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구조가 소비자의 제품 구매 결정에서 높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행복한나눔가게 왕십리점을 이용하는 김선아(49)씨는 “처음 방문했을 때 다양한 상품이 있고, 그 제품들의 정보를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어 놀랐다“고 했고, 서울대입구역점 고객 김숙자(67) 씨는 “품질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하고 기부도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름처럼 ‘행복한나눔’을 전하는 매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행복한나눔은 서울 성동구(왕십리점)와 관악구(서울대입구역점)에 각각 신규 매장을 열었다. 특히 서울대입구역점은 탈북민 자립 지원을 위해 문을 연 최초의 매장이다. 탈북민 매니저를 고용해 운영하는 형태로 탈북민에게 대한민국 경제 시스템을 배우고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행복한나눔은 내년에도 탈북민 매니저가 직접 운영하는 매장을 1곳 추가로 열 계획이다. 아울러 베트남에도 행복한나눔 매장을 열어 통해 결연후원이 종료되는 만 18세 이상 베트남 아동을 위한 일자리를 만드는 등 역할을 할 계획이다.

한명삼 희망친구 기아대책 행복한나눔 본부장은 “지금까지 행복한나눔은 뜻을 함께하는 많은 기업의 물품 기증을 통해 여성 가장, 장애인, 탈북민 등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에 힘써왔다”며 “한국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대상자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이들이 온전한 성장과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원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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