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기준으로 실사용자 300만 명, 월 대화량(발화(發話) 기준) 1억 건을 넘기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국내 AI 플랫폼 시장은 SK텔레콤 ‘누구’을 시작으로, KT ‘기가지니’와 네이버 ‘프렌즈’, ‘카카오 미니’, ‘LG U+우리집 AI’(네이버와 제휴)가 출시됐고, 7월 중 삼성전자와 소리바다가 새 스피커를 출시하는 등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SK텔레콤은 ‘누구’의 인기는 T맵·스피커·키즈워치·셋톱박스 등 다양한 단말기에 적용한 덕분이라고 했다.
또, △CJ헬로 케이블TV 연동과 자동차 시동걸기·엘리베이터 조작이 가능한 홈디바이스 추가출시(5~6월) △디스플레이형 누구 및 Btv 리모콘 출시, 11번가 누구 적용(하반기) 등을 통해 연내 사용자 500만 명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누구’가 기록한 월간 사용자 수 300만 명은 대한민국 전체 국민의 6%가 사용하는 수준이다. 미국도 아마존 알렉사 보급률이 7%를 넘어서며 본격적인 성장에 돌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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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상무는 “300만 명 ‘누구’ 실사용자 중 30% 정도는 SK텔레콤 가입자가 아닌 사람들”이라며 “가장 많은 ‘누구’ 사용자는 T맵 사용자로, 말로 내비게이션 기능이나 전화걸기 등을 한다. 60% 정도”라고했다.
AI 스피커의 미래는 단순히 터치 스크린 방식의 포털 검색을 대체하는데 머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공간 개념으로 보면 ‘누구’는 모바일, 자동차, 홈 등으로 확대되고, 또 ‘심심해’ 같은 감성 대화가 많은 추세를 고려했을 때 댁내에서 또 하나의 가족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색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AI스피커는 포털처럼 여러 선택지를 검색결과로 보여주는 게 아니라 그 사람에게 맞는 정답지를 주는 게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지식 데이터를 쌓고 고객 요청에 따라 데이터를 분석한다. 데이터들을 얼마나 잘 묶어 내는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