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바람타고 집값 '훨훨'… 서울 아파트값 15주째 상승

강남3구 재건축 기대감에 13주 연속 올라
  • 등록 2017-05-11 오후 4:12:42

    수정 2017-05-11 오후 4:12:42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강남3구 지역을 중심으로 매기가 몰리며 15주 연속 올랐다. 전국 주택 매매 시장은 긴 연휴와 대통령 선거 영향으로 투자 수요가 한산한 모습이었다.

11일 KB국민은행의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6% 올랐다. 강남(0.08%)과 강북(0.04%) 지역 집값이 모두 오름세를 보이면서 아파트값 상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강남3구 지역은 개발 호재와 재건축 예정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강남구(0.10%), 서초구(0.10%), 송파구(0.10%) 등 아파트값이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14주 연속 상승세다. 강북 지역에서도 가까운 도심으로 주택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광진구(0.09%), 용산구(0.09%), 노원구(0.06%) 등이 큰 폭 올랐다.

전국 아파트값은 긴 연휴와 대선 영향으로 전주 대비 0.01% 소폭 올랐다. 8주 연속 오름세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서울과 인천(0.02%), 경기(0.01%) 지역이 모두 상승한데 힘입어 0.03%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 지역에서는 강남3구를 제외하고 강동구(0.10%), 용산구(0.09%), 광진구(0.09%) 등의 순으로 상승폭이 높았다. 반면 경기 양주(-0.06%), 안산 상록구(-0.02%), 용인 처인구(-0.01%) 등은 전주 대비 하락했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값은 0.01%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대구(-0.01%)와 울산(-0.01%)은 하락한 반면 부산(0.04%), 대전(0.01%) 등은 내림세를 기록했다. 광주(0.00%)는 전주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5대 광역시 중 상승률 상위 지역은 부산 기장군(0.08%)·부산진구(0.07%)·수영구(0.07%)·사상구(0.06%)·남구(0.05%) 등의 순이었다. 울산 북구(-0.05%)·중구(-0.03%), 대구 수성구(-0.02%) 등은 하락했다.

5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아파트값은 수요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22주 연속 하락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경남 거제(-0.20%)·통영(-0.11%), 창원 의창구(-0.09%)·성산구(-0.09%), 청주 청원구(-0.07%) 등의 낙폭이 거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보합세를 보였다. 다만 서울 지역(0.03%)은 봄 이사철을 맞아 이주 수요가 많아지면서 강남(0.05%), 강북(0.01%)이 모두 전주대비 올랐다. 수도권 전셋값도 전주 대비 0.02% 올랐다. 반면 지방은 전주 보다 전셋값이 -0.02%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값 주요 상승 및 하락 지역[KB부동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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