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자 부족한데…’ 日 내년 대졸채용 9.7% 늘어

닛케이 조사…서비스·엔지니어직군 수요 늘고 금융권은 줄어
  • 등록 2017-03-21 오후 2:02:55

    수정 2017-03-21 오후 2:02:55

일본 채용박람회 모습.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안그래도 일할 사람이 부족한 일본 내 구인난이 내년에 더 커질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가 기업을 대상으로 2018년도 봄 대학 졸업자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그 규모가 올봄보다 9.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8년 연속 구인자 수 상승세다.

서비스업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보육·간병시설을 포함한 외식·기타 서비스 부문이 29.3% 늘었다. 약국 같은 기타 소매업종 구인 수도 16.5%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기업별 채용 예정 규모는 유통 그룹사 이온이 2000명(올해 21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주택그룹사 다이와 하우스가 13.4% 늘어난 1409명이었다. 임대아파트 건설이 늘며 영업·설계기술자 채용을 늘린다. 보육기업인 JP홀딩스그룹의 보육사를 중심으로 올해의 두 배인 450명을 뽑고 간병기업인 SOMPO케어메시지가 간호인을 중심으로 올해보다 2.4배 늘어난 300명을 뽑는다.

운전 인력이 부족한 운수 대기업 야마토그룹도 대졸자는 올봄과 비슷한 300명, 고졸자는 40% 늘어난 600명을 뽑을 계획이다. 동종업계인 후쿠야마통운도 2.5배 늘어난 300명을 뽑는다. 외식 프랜차이즈 코로와이도도 1.5배 이상 늘어난 144명, 약국 회사 썬드럭그룹도 1.7배 늘어난 500명을 채용한다는 목표다.

문제는 구직자 수가 늘어나는 구인자 수를 따라가지 못하는 점이다. 닛케이는 “서비스·소매업종 채용 계획은 올봄에도 목표에 미달했다”며 “내년에도 (사람을 뽑는 데) 고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은 면접 절차를 간소화하고 기업에 따라선 전형 과정에서 떨어지더라도 재입사 기회를 주는 패자부활제 도입도 검토 중이다.

금융업계 채용은 주춤할 전망이다. 제로금리의 장기화로 일본 금융권 전반적으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카이죠니치도(東京海上日動)화재보험은 20.7% 줄어든 550명, 미쓰이스이토모카이죠(三井住友海上)화재보험은 아예 통상적인 업무까지 계약직으로 이관하는 등 조치를 써가며 내년 채용 규모를 19.1% 줄어든 520명으로 낮췄다.

문과생보단 이공계의 인기가 높았다. 이공계 대졸자 구인자 수는 내년이 올해보다 14.8% 늘어나는 반면 문과계는 6.0% 증가에 그쳤다. 인공지능(AI)이나 자율주행 같은 기술 혁신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닛산자동차나 덴소, 일본전산 등의 이공계 채용 확대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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