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 19일 기준 1조595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1%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매출 추정치는 21조72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7% 증가했을 전망이다.
현대차에 대한 분위기는 2분기 실적 발표 직후만 하더라도 크게 좋지 않았다. 지난 7월만 하더라도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5485억원이었다. 가장 최근 추정치보다 3.04%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월간 자동차 판매량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으면서 실적 추정치도 점차 상향 조정되고 있다. 8월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5483억원이었고 9월에는 1조5801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현대차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특히 지난 7일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이후 더욱 커진 상태다. 삼성전자 실적이 원화 약세라는 환율효과 덕분에 예상치를 대폭 상회했기 때문이다. 현대차 역시 대표적인 원·달러 환율 상승 수혜주로 꼽힌다.
시장 기대감을 반영하듯 현대차 주가는 지난 7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 당시에만 1.58% 상승하는 등 분위기를 탄데 이어 이날까지 1.24% 상승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어닝서프라이즈 이후 자동차의 3분기 실적 추정이 매우 부담스러워진 것이 사실”이라며 “환율효과와 신모델효과란 시기적 공통점이 존재하고 있고, 대형 수출주로 함께 묶이면서 투자자들의 기대 수준이 함께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달리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삼성전자와 다르게 현대차는 신모델 출시가 늦어 기대와 현실간의 괴리를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고 연구원은 “현대차의 주력모델은 9월이 넘어 출시돼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오히려 신차 출시 마케팅비와 구형모델 소진에 필요한 일시적 판촉비 강화가 부담을 줄 수밖에 없으며, 3분기 표면화된 중국 부진이 7월과 8월 가동률 저하로 이어진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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