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싱가포르서 의전 협의 돌입…트럼프-김정은 어디서 만나나

싱가포르 현지서 북미 협상팀 의전 협의
정상회담 시간·장소·배석자 등 논의
김정은 첫 장거리 해외방문…회담장소 '주목'
  • 등록 2018-05-29 오후 5:28:25

    수정 2018-05-29 오후 5:28:25

북미정상회담의 의전 등과 관련한 실무협의를 진행할 양측 대표단이 싱가포르에 도착한 모습을 NHK가 보도했다. 사진은 북한 ‘김정은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 북한 대표단이 지난 28일 밤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장면(왼쪽)과 조 헤이긴 미 백악관 부 비서실장이 29일 아침 싱가포르 시내 한 호텔에 들어서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 협상팀이 싱가포르 현지에서 본격적인 의전 및 경호 조율에 돌입했다. 내달 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의제와 의전을 다루는 각각의 협상팀이 동시에 협상을 벌이며 정상회담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북미 정상회담의 의전과 경호를 다루는 북미 협상팀은 29일 싱가포르에서 본격적인 실무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 협상팀은 모두 앞서 전날(28일) 밤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북한의 협상팀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보좌하는 서기실장으로, ‘김정은 일가의 집사’로도 불리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을 대표로 8명으로 꾸려졌다. 미국 협상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집사’로 꼽히는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대표로 30여명 규모로 구성됐다.

싱가포르 현지에서 북미 협상팀은 정상회담의 정확한 시간과 장소 등과 함께 회담 배석자, 회담 결과 발표 방식 등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관심이 쏠리는 것은 사상 첫 북미 정상 간 만남이 이뤄질 장소다.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가 싱가포르로 낙점된 이후 국제회의가 수차례 개최된 바 있는 샹그릴라 호텔,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등 고급 호텔과 함께 통제가 용이한 대통령궁 등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돼왔다.

김 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을 타진하는 과정에서 최근 2차례 시진핑 주석과 회담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것을 제외하면 북미 정상회담으로 첫 장거리 해외 방문을 하게 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판문점 우리측 지역에서 이뤄진 남북 정상회담 당시에도 경호부대에 둘러싸여 경계선을 넘어오고, 방명록에 사인 당시에도 김여정 제1부부장이 직접 건넨 펜을 사용하는 등 경호 문제에 극도로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북미 간 회담 장소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도 보안 문제가 가장 중요하게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북미 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회담에서의 ‘도보다리 회담’과 같은 장면이 연출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유년시절 스위스에서 유학을 한 김 위원장은 간단한 의사소통 수준의 영어는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김 위원장이 은퇴한 미국 프로 농구선수인 데니스 로드맨을 북한으로 초청해 만남을 갖는 영상에서 직접 대화를 주고받는 장면이 공개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과 로드맨 선수 사이에는 항상 통역자가 자리했으며 김 위원장이 대화가 길어지면 곧바로 통역자를 바라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 위원장은 남북 정상회담 후 이뤄진 2차 북중 정상회담에서 통역만 배석한 채 시 주석과 해변가에서 단독 회동을 진행했는데, 북미 정상회담에서 이같은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

한편 앞서 27일부터 판문점 통일각에서 의제를 놓고 진행된 북미간 협상과 함께 이날 의전·경호 실무협상이 시작되는 등 북미 간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협상이 본격화되면서 우리 정부도 이에 힘을 싣고 나섰다. 외교부는 이날 강경화 장관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시시각각 소통하고 있다고 밝히며 “북미간 협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우리측이 기여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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