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전쟁중]코세척제·가래제거제·인공눈물 매년 매출 경신

용각산, 1~2월 매출 전년비 30% 증가
피지오머, 여름 제외 '언제나 성수기'
프렌즈, 분기매출 10억 돌파
보건용 마스크 발 담그는 제약사 늘어
  • 등록 2019-03-06 오후 3:58:28

    수정 2019-03-06 오후 5:21:00

유유제약 피지오머(자료=유유제약)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관련 의약품·의약외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미세먼지로 매출이 늘어난 의약품은 코세척제, 진해거담제(가래약), 인공눈물 등이며 의약외품은 안구세정제, 보건용 마스크 등이다.

코세척제는 인체 전해질과 유사한 농도의 액체로 코 섬모세포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편하게 콧 속을 씻을 수 있다. 유유제약(000220) 코세척제인 피지오머는 2015년 40억 1290만원에서 2017년 57억 6150만원으로 2년새 40% 이상 매출이 늘었다. 이 제품은 2001년 유유제약이 프랑스에서 도입한 약이다. 이 약은 국내 도입 후 10여년 간 매출이 미미하다 최근들어 급격히 매출이 늘었다. 같은 기간 코세척 의료기기인 레스피머는 2억 5700만원에서 7억 7000만원으로 매출이 3배로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처음 피지오머를 도입했을 때에는 꽃가루와 황사가 극성을 부리는 3~5월에 매출이 집중됐지만 최근 2~3년 전부터는 여름인 7~8월을 제외하고 연간 내내 꾸준히 매출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128940)의 코앤 나잘스프레이는 히알루론산과 덱스판테놀 등 피부에 유용한 성분으로 코에서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물질을 씻어낸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매년 매출이 10% 정도씩 꾸준히 늘고 있다”며 “미세먼지가 사시사철 지속되면서 찾는 사람이 늘었다”고 말했다.

보령제약 용각산(사진=보령제약 제공)
1967년 첫 선을 보인 용각산도 매년 매출이 10%씩 성장하고 있다. 용각산의 주성분은 ‘길경’인데 반찬으로 즐겨 먹는 도라지다. 제조사인 보령제약(003850)에 따르면 올해 1~2월 용각산 매출은 지난해보다 30% 정도 늘어났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2001년 스틱형 용각산쿨에 이어 목사랑 캔디 등 패밀리 제품을 선보이면서 제품 구성을 다양화했다”며 “최근 TV광고를 재개하면서 젊은 층에서의 인지도도 올라갔다”고 말했다.

미세먼지로 눈이 자극받으면서 안구건조증 치료제와 인공눈물, 안구세정제 등도 인기다. 업계는 안구건조증 치료제가 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JW중외제약(001060)의 인공눈물인 ‘프렌즈’는 2010년 출시 이후 매년 매출이 늘어 지난해 3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분기 기준 처음으로 매출이 1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동아제약 더스논(자료=동아제약)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가장 규모가 커진 제품은 보건용 마스크다. 약국이나 온라인 쇼핑몰, 편의점에 이어 홈쇼핑에서도 보건용 마스크를 팔 정도로 시장 규모가 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건용 마스크는 매년 2배씩 매출이 늘어 지난해에는 7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에는 1000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용마스크는 그동안 제약회사가 취급하는 품목이 아니었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해를 거듭할수록 심해지면서 이 시장에 진출하는 제약사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보령제약 ‘5Why’ 동아제약 ‘더스논’ 일양약품(007570) ‘편한 숨 에브리가드’ 등이 대표적이다. 보건용 마스크 전문인 필트는 배우 신민아를 보건용 마스크 모델로 기용한 광고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제약사 입장에서 보건용 마스크는 주력제품은 아니지만 소비자 관심이 크고 이제는 매출이 연중 발생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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