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상용화한 자율주행차, 우리도 화성 실험도시 준공..SKT·KT 5G 적용

  • 등록 2018-12-10 오후 5:53:43

    수정 2018-12-10 오후 6:11:2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시티 준공식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사진 왼쪽)가 스마트폰으로 SK텔레콤 5G 카셰어링 자율주행차를 호출한 후, 5G 스마트폰 영상통화와 T라이브캐스터를 통해 자율주행차가 스스로 달리는 모습을 보고 있다.
KT 커넥티드카 비즈센터장 최강림 상무(左)가 이낙연 국무총리(右)를 대상으로 자율주행 원격관제 시스템 5G 리모트콕핏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KT 자율주행차량이 10일(월)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5G 네트워크 기반의 자율주행 실험도시 ‘K-City’에서 테스트 주행을 하고 있다. 자율주행 원격관제 시스템 ‘5G 리모트콕핏(5G Remote Cockpit)’을 통해 자율주행 차량 및 운전자의 위급상황에 대처하는 과정을 시연으로 선보였다. KT제공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과 KT(회장 황창규)가 10일 경기도 화성 자율주행실험도시(K-시티) 준공식에서 5G 자율주행차를 시연했다.

구글은 이미 지난 5일(현지시간) 모기업 알파벳의 자율자동차 부문인 웨이모(Waymo)를 통해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자율주행차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바 있어 우리나라보다 개발 속도가 빠르다.

하지만 이날 국토교통부가 지원한 K-시티가 준공돼 국내에서도 자율주행차 테스트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K-시티는 도심의 상점, 교차로, 자동차 전용 도로 등 실제 도로와 유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총 면적 36만㎡ 규모다.

K-시티 준공식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스마트폰에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고 차량을 호출하자, SK텔레콤 5G 자율주행차가 행사장 앞으로 달려왔다. 이 총리는 5G 스마트폰 영상통화를 통해 자율주행차가 스스로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스마트폰으로 자율주행차를 호출하자, SK텔레콤 5G 카셰어링 자율주행차가 스스로 달려오고 있다.
해당 차량은 내부에 탑재된 5G 통신 모듈을 통해 관제센터, 신호등 등 교통 인프라와 정보를 주고 받으며 약 500m 구간을 달렸다. 5G는 차량-차량, 차량-교통 인프라, 차량-관제센터 간 통신 등 V2X(Vehicle to Everything) 기술을 구현해 보다 안전한 자율주행을 가능케 하는 핵심 인프라다.

5G 카셰어링 자율주행차는 고객이 주차장까지 갈 필요가 없이 원하는 곳으로 언제든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편리하다. 고객이 자율주행차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자율주행차는 다음 고객을 찾아 이동하거나, 스스로 주변 주차장으로 이동해 호출을 기다린다.

SK텔레콤은 실시간으로 도로 환경 변화를 감지하고 이를 5G망을 통해 HD맵에 업데이트 하는 기술도 선보였다.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가 교통표지판, 노면 표시, 차선 등 도로 환경 변화를 감지해 정보를 전달하면, 딥러닝 모델 기반 AI가 분석 HD맵에 업데이트 한다. 다중 추돌사고, 긴급 공사 등 긴급 정보는 5G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HD맵에 반영된다. SK텔레콤은 글로벌 초정밀 지도 전문업체 히어社 등과 협력해 국내 HD맵 구축 및 글로벌 표준을 주도하고 있다.

준공식에 참석한 SK텔레콤 유영상 MNO사업부장은 “5G · 3D HD맵 등 SK텔레콤이 가진 강점을 더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며 “완벽한 5G를 기반으로 사고 없는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해 사회적 가치를 높여 가겠다”라고 말했다.

KT 역시 이날 ‘K-City’에 적용된 자율주행 원격관제 시스템 ‘5G 리모트콕핏(5G Remote Cockpit)’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KT는 현대자동차 등 6개 기업의 자율주행 기술 체험이 가능한 전시관을 설치해 현재의 대한민국 자율주행 관련 R&D 성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진행된 K-City 준공식에서 5G 리모트콕핏을 처음으로 선보이고, 자율주행 및 5G 기술로 운전자의 응급상황을 대처하는 시연에 성공했다. 5G 리모트콕핏은 5G-V2X(Vehicle to Everything) 통신을 통해 차량 및 도로 인프라를 원격 관제하는 시스템으로 도로 위에서 발생한 사고의 원인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KT는 시연을 통해 5G 네트워크의 특성인 초고속, 초처지연을 강점으로 하는 KT의 자율주행기술 5G-V2X와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C-ITS, Cooperative-Intelligent Transport System)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

차량 전용 QoS(Quality of Service) 보장 기술, 정밀측위, 보안기술(GiGAstealth)을 통해 차량 정보를 보다 신속·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고화질 카메라 서비스를 저지연 5G와 연동하여 도로 위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제하는 V2I(Vehicle to Infra) 서비스가 눈길을 끌었다. 시연 상황의 이해를 돕기 위해 행사장 내 스크린으로 제공한 파노라마 뷰 영상 역시 KT 자율주행차량에 장착된 270도 카메라를 통해 촬영한 고화질 영상을 5G 네트워크로 실시간 중계해 주목을 받았다.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이동면 사장은 “K-City는 대한민국 자율주행 산업발전을 견인할 핵심적인 인프라로서 자율주행 기술 진보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KT는 12월 1일 상용화한 5G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자율주행뿐 아니라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교통 안전 분야에서도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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