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나토 사무총장 통화…북한군 러시아 파병 등 논의

러시아에 북한군 정예병력 파병 사실 공유
정보 공유 위해 韓대표단 나토 파견키로
  • 등록 2024-10-21 오후 6:39:56

    수정 2024-10-21 오후 6:39:56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오후 마크 루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북한 전투병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윤 대통령과 루터 나토 사무총장와의 통화를 통해 북한이 그동안 러시아에 대규모의 살상무기를 지원해 온 것을 넘어 정예 병력을 보낸 상황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루터 나토 사무총장에게 “우리 정보당국이 북한 특수부대 1500여 명이 러시아에 파병되어 적응 훈련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러북의 무모한 군사적 밀착이 인·태(인도태평양) 지역과 대서양 지역 안보의 국제질서를 흔들고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러북 군사협력의 진전에 따른 단계별 조치를 적극 취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나토 및 나토 회원국들과 실질적인 대응 조치를 함께 모색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1일 취임한 루터 사무총장은 국제법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루터 사무총장은 또 “나토가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러북 군사협력에 대응하기 위해 대한민국과 적극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상세한 정보 공유를 위해 한국 정부가 NATO에 대표단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정보 공유를 위한 대표단을 신속히 파견하고, 한-우크라이나-NATO 간 안보 협력 활성화를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윤 대통령이 “우리의 나토 전장정보수집활용체계(BICES) 가입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돼 한국과 나토가 실시간 소통하며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히자, 루터 사무총장은 “속도감 있게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챙기겠다”고 답변했다.

윤석열 대통령.(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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