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F 2020]임홍택 작가 “세대갈등 봉합, 원칙부터 쌓아라”

11일 이데일리 전략포럼 ‘밀레니얼 인구이야기’
‘90년생이 온다’ 작가, “출산은 선택지 뺏기는 것”
“다양성의 세대, 인구절벽 가해자 수식 안따까워”
  • 등록 2020-06-11 오후 4:54:13

    수정 2020-06-11 오후 4:54:13

임홍택 ‘90년생이 온다’ 작가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미니멀의 인구이야기’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밀레니얼 세대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세대다. 기성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시대에 맞는 원칙을 중심으로 서로 맞춰야 세대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

임홍택 작가는 11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밀레니얼 세대는 인구문제를 걱정하기보다 자기 자신에게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세대라 기성세대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임 작가는 이날 전략포럼에서 김영훈 대학내일 대표, 배은지 셜록컴퍼니 대표, 신아영 아나운서 등과 함께 ‘밀레니얼의 인구이야기’를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임 작가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직원들에게 선물해 유명세를 얻은 ‘90년생이 온다’를 저술한 작가다.

그는 밀레니얼 세대를 ‘하나로 특정할 수 없는 세대’로 정의했다. 임 작가는 “밀레니얼 세대의 관심사는 모두 파편화 돼 있다. 10명에게 좋아하는 TV프로그램만 물어봐도 모두 다른 얘기를 한다”며 “때문에 밀레니얼 세대에 접근할 때 그들의 합리성을 조롱한다던지, 하나로 접근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인구절벽 상황을 두고 일부에선 밀레니얼 세대의 가치관 변화를 이유로 든다. 이에 대해 임 작가는 “과거에 당연했던 결혼과 출산이 기피되는 건 밀레니얼 세대의 기저심리가 기성세대와 다르다는 것”이라며 “단순한 비혼 트렌드가 아닌, 밀레니얼 세대는 결혼과 출산이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단순히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했을 뿐인데 기성세대가 밀레니얼 세대를 인구절벽의 가해자로 만드는 분위기가 조금 안타깝다”며 “출산율이 늘지 않는 것은 그들이 돈이 없기 때문이 아니고 여러 선택지를 뺏기게 된다는 측면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기성세대와의 갈등도 밀레니얼 세대를 수식할 때 함께 나오는 문제다. 임 작가는 “어떤 세대를 이해한다는 것 자체가 차별을 낳는다”며 “세대가 바뀐 게 아니라 시대가 바뀐 것이고, 이 시대와 맞는 원칙이 적용된다. 기성세대는 새 시대에 맞게 변화한 원칙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밀레니얼 세대도 너무 빨리 변하는 시대인만큼 기성세대가 어쩔 수 없이 느리게 적응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시대에 맞춰진 원칙이 무엇인지를 보면서 서로 맞춰야 한다고 본다. 원칙을 쌓아두지 못하면 세대간 갈등은 봉합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 작가는 카이스트 정보경영 석사 출신으로 2007년 CJ그룹에 입사해 12년간 교육, 브랜드 마케팅 등 다양한 직무를 체험했다. 현재 외교부 혁신이행 외부자문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으며 ‘90년생이 온다’, ‘포스퀘어 스토리:소셜미디어를 넘어 위치기반 플랫폼으로’ 등의 저서를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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