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주가 떨어질때 됐는데`…하락베팅 펀드에 2500억 유입

코스피지수 올 6.4% 상승..인버스 펀드 마이너스 기록
마이너스 수익률에도 자금 유입 가속화
  • 등록 2017-03-22 오후 3:27:53

    수정 2017-03-22 오후 3:27:53

(출처: 제로인)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5~6년간 ‘박스권’에 익숙한 일부 투자자들은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펀드에 투자금을 늘리고 있다. 코스피지수 상승세에 수익률은 마이너스가 됐어도 자금 유입은 더 활발해지고 있다.

2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펀드 9개에 올 들어 249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작년 한 해 3904억원의 자금이 투자된 것을 감안하면 자금 유입 속도가 가파른 것이다. 1월 1271억원, 2월 418억원이 유입됐고 이달 들어 21일까지 전달의 두 배인 808억원이 투자됐다. 개별 펀드별로 보면 KB스타코리아리버스인덱스 펀드에 올 들어 1210억원이 유입돼 작년 한 해(1171억원)보다 더 많은 자금이 투자됐다. NH-Amundi리버스인덱스 펀드에도 590억원이 투자됐다.

그러나 이들 펀드들은 주가 하락에 베팅한 만큼 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올 들어 6.44% 오르면서 K200인덱스 펀드는 7.88%, 일반 주식형 펀드도 3.55% 상승했기 때문이다. 올 들어 가장 많이 자금이 유입된 KB스타코리아리버스인덱스 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마이너스(-)6.76%를 기록하고 있고, 1년 수익률도 -13.24%다. KB코리아인버스2배레버리지펀드의 경우 연초 이후 수익률이 무려 -14.74% 급락했다.

달러 약세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코스피 지수가 여타 신흥국 증시 대비 저평가됐단 인식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당분간은 추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인버스 펀드의 수익률 하락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재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6배로 저평가된 상태”라며 “높은 이익성장과 안정적인 펀더멘탈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재평가 과정에 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나마 하반기엔 상반기보다 주가 상승세가 약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금융정책은 주식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해 하반기엔 8~9년간 이어졌던 완화된 금융정책이 달라지고 있단 인식이 강해질 것”이라며 “코스피지수가 당분간 사상 최고치를 뚫고 더 갈 수도 있지만 박스권을 뚫고 쭉쭉 오를 수 있는 환경은 아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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