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누적 매출손실 11조…세수 약 1.8조 감소”

[2021 국감] 윤재갑 “온라인 경마 결단 필요”
  • 등록 2021-10-14 오후 4:29:52

    수정 2021-10-14 오후 4:29:52

경마가 중단된 서울 경마공원이 텅 비어있다. (사진=마사회)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로나19로 사실상 경마가 중단되면서 한국마사회의 경영 위기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현재까지 누적 매출손실액은 11조원으로 집계됐다.

마사회는 지난해 2월부터 경마가 중단되면서 지난해 6조 2682억원, 올해 8월까지 4조 7302억원의 매출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말까지 경마 중단이 지속되면 누적 매출손실액은 약 1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사회 매출 손실로 정부·지자체 세수는 약 1조 8535억원이 감소했고 경마 유관단체 피해(1297억원), 기타 경마산업 종사자 피해(1079억원), 말 생산농가 피해(141억원) 등 총 2조 1052억원 규모 피해가 발생했다는 추산이다.

마사회 누적 적자는 8700억원 가량으로 올초까지 보유 자금이 2904억원 가량이었지만 당장 600억원 가량 차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마사회는 금융기관을 통해 약 2000억원의 긴급 대출에 나설 방침이지만 5개월이면 전액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은 “공공기관인 마사회는 대출로 연명이 가능하지만 말산업과 경마산업 종사자들은 차라리 폐업지원금이라도 받게 해달라고 하고 있다”며 “코로나로 같은 어려움을 겪던 경륜·경정은 8월부터 온라인 발매가 시행되고 있는 바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의 시급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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