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남북 산림협력 속도... 강원 고성 양묘장 추가 설치"

숲속의 한반도 만들기 심포지엄 개회사
"아시아산림협력기구 북한 동참 제안"
  • 등록 2019-01-16 오후 3:42:17

    수정 2019-01-16 오후 3:42:17

이낙연 국무총리가 16일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남북 산림협력 유관단체를 비롯해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석해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숲 속의 한반도 만들기 심포지엄’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16일 “이제까지 우리의 산림녹화와 남북 산림협력은 국민의 동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앞으로의 남북 산림협력도 국민의 동참 속에 추진되는 것이 사업의 취지에도 부합하고,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데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숲속의 한반도 만들기 심포지엄’ 개회사에서 “남북 간 협의와 국제사회의 기류에 따라 산림협력은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올해는 남북 산림협력을 위해 강원도 고성에 양묘장이 추가 설치된다”면서 “철원과 화천에 이어 세 번째 남북협력용 양묘장”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남북협력을 위한 종자저장시설도 올해 설계될 예정”이라며 “산림청에는 남북산림협력단을 설치하기로 어제 국무회의에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남북 산림협력은 남북 모두에게, 그것도 지금을 넘어 후대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으로서는 홍수와 가뭄의 피해를 줄이고 식량 생산을 늘릴 수 있다”면서 “임농복합 사업으로 산림자원과 식량을 더 얻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북한발 미세먼지를 줄이고 온실가스감축에 도움을 받으며,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게 된다”면서 “휴전선을 넘는 산림 병충해도 줄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그런 희망을 품으며 저는 우리가 주도해 만든 아시아산림협력기구에 북한이 동참해줄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에 우리가 주최하는 제15차 세계산림총회에도 북한이 참여하기를 바란다”면서 “그런 여러 기회를 통해 남북이 함께 한반도 산림회복과 평화정착의 의지를 세계로 발신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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