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러브 트릴로지’는 한동대 학생들이 직접 극본을 쓰고 음악까지 작사·작곡한 순수 창작 뮤지컬이다. 기획부터 제작, 유통까지 모두 학생들 손으로 해결했다. 이번 서울 공연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제작비 모금에 성공하면서 가능해졌다.
러브 트릴로지는 2011년 한동대가 소재한 경북 포항에서 초연됐다. 한동대 학생들이 만든 교내 문화창작단체 ‘블루스프링’의 첫 작품으로 2012년부터는 장기 공연에 돌입했다. 지난해까지 객석 점유율이 95%에 달할 정도로 포항시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1막 고백은 1990년대를 배경으로 만화책 덕후인 고교생 덕호와 ‘노는 언니’ 혜민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다. 2막 ‘이별’은 2000년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며 오디션 준비에 여념이 없는 배우 지망생 호태와 그의 여자친구 다정의 이별 이야기를 담았다. 3막 ‘재회’는 2010년대를 배경으로 우연히 마주친 옛 연인 태일과 지원이 이야기다. 이별의 상처 때문에 서로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망설인다는 내용이다.
한동대 관계자는 “작품은 소박하지만 감성적 노랫말로 사랑 앞에서 초라한 청춘들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다”고 소개했다. 이번 서울 공연은 오는 27일까지 열리며 공연시각은 평일은 오후 8시, 주말은 오후 3시와 7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