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로레알도 재활용 소재…'버려진' 플라스틱 다시 본다

[폐플라스틱, 이제 쓰레기 아닌 돈]①
삼성, 스마트폰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 비중 확대키로
애플·소니·존슨앤드존슨·로레알 등도 폐플라스틱 채용 높여
글로벌 ESG 경영 흐름에 각국 플라스틱 규제 강화 추세
"한국 플라스틱 산업, 좌초 혹은 신성장 산업 갈림길"
  • 등록 2021-08-23 오후 7:34:06

    수정 2021-08-23 오후 7:34:06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2025년까지 전 제품에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고, 패키지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을 제거하겠습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지난 11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행사에서 환경 지속가능 비전을 발표했다. 연초 출시한 ‘갤럭시 버즈 프로’나 스마트폰 충전기에 일부 적용하던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Post-Consumer Materials) 비중을 확대하고 친환경 소재도 개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지구를 위한 갤럭시’(Galaxy for the Planet) 참고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뿐 아니라 애플과 소니, 구글, 캐논 등도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 비중을 높이겠다고 잇따라 발표했다. LG전자도 사운드바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가전 등 제품에 관련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로레알과 에스티로더, 유니레버, 존슨앤드존슨 등 생활용품 업체들 역시 2025년까지 포장재에 재활용 혹은 바이오 플라스틱을 15~75% 적용하겠다고 결정했다.

이같은 기업 변화를 이끌어 낸 동력은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흐름과 함께 각국의 플라스틱 규제 강화다. 유럽연합(EU)은 일회용 플라스틱을 금지하는 한편, 2025년부터 페트(PET) 재활용 원료 비율을 25% 이상 함유토록 했다. 포장재 플라스틱 재활용 비중도 2025년 50%로 상향했다. 캐나다는 연말까지 재활용이 어려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도입할 예정이다.

석유화학사도 바뀌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이다. 민다루재단에 따르면 일회용 플라스틱 생산 100대 기업에 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LG화학·SK이노베이션·대한유화 등 국내 5개 기업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 생산량의 전 세계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 비중은 4.5%에 해당한다.

박유미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한국 플라스틱 산업은 환경 변화로 가치가 하락하는 ‘좌초’ 자산이 될 수도, 신성장산업이 될 수도 있는 갈림길에 서있다”며 “플라스틱 밸류체인을 새로 구성하려는 노력 결과에 달려있다”고 판단했다.

(자료=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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