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여객기, 日히로시마서 착륙사고..23명 부상(종합)

아시아나 "부상자 외관상 심각한 부상은 아닌 듯"
NHK "기체 뒷부분이 활주로에 부딪혀 불꽃 일어"
국토교통성 "활주로 옆 시설과 충돌 여부 조사중"
  • 등록 2015-04-14 오후 10:34:33

    수정 2015-04-14 오후 10:41:23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14일 오후 6시 34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일본 히로시마로 향한 아시아나항공(020560) 여객기가 오후 8시 5분 일본 히로시마(廣島) 공항에 착륙하면서 활주로를 벗어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NHK,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들은 이 사고로 23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OZ162편(에어버스 A320 기종)에는 승객 73명, 승무원 8명 등 총 81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착륙하는 과정에서 항공기가 활주로를 벗어나 정지했다”며 “비상탈출 슬라이드가 펼쳐졌고 탑승객 전원이 탈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 지점이 파악한 바로는 출혈이 있거나 외관상 심각한 부상을 입은 승객은 없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상황을 파악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사고 수습을 위해 관련부서 및 유관기관과 협조해 나갈 것”이라면서 “현재 사고대책본부를 마련하고 있으며 가능한 한 빨리 모든 추가적인 사항을 공표하겠다”고 밝혔다.

NHK 홈페이지 캡처
NHK는 “히로시마공항이 소방서 측에 ‘해당 비행기 착륙시 기체 뒷부분이 활주로에 부딪혀 불꽃이 일었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 사고로 여객기 왼쪽 주날개 일부가 손상됐고 엔진에서 연기가 나온다는 정보가 있다고 전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활주로 옆에 있는 ILS(항공기가 일정한 경로를 따라 정확하게 착륙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장치)와 같은 시설의 일부가 사고 후 손상됐다며 아시아나 항공기가 시설물과 충돌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중이다.

한편 이 사고의 영향으로 히로시마 공항 활주로는 오후 8시20분부터 폐쇄됐고 다른 항공사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는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히로시마로 가던 여객기를 회항시키거나 인근 공항에 착륙시키는 한편 15일 히로시마발 항공편의 결항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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