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스라엘, 기술협력 2.0시대 본격화…4대 도약전략 확정

양국 산업연구개발재단 이사회서 신규협력 활동 논의
산업부 "기술협력 확대 지원 위한 재정적 기반 마련"
  • 등록 2021-07-05 오후 7:00:00

    수정 2021-07-05 오후 7:00:00

김상모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40차 한-이스라엘 산업연구개발재단 이사회를 주재했다. (사진=산업부)
[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우리나라와 이스라엘이 산업 기술협력 협정 개정 후속조치로 상대국 파트너 발굴과 기술협력 프로그램 신설 등을 내용으로 하는 세부 4대 전략을 확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스라엘 경제산업부와 5일, 제40차 한-이스라엘 산업연구개발재단 이사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이스라엘 산업연구개발재단은 지난 1999년 체결한 한-이스라엘 산업기술협력 협정에 따라 공동연구개발기금을 관리하고, 양국 기술협력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01년 설립한 기관이다. 재단 이사회는 기금으로 지원할 공동 연구개발 과제를 심의·승인하고 양국 기술협력 촉진을 위한 주요 사안을 논의·결정한다.

이번 이사회는 한국 측에서는 김상모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 이스라엘 측에서 아미 아펠바움(Ami Appelbaum) 경제산업부 수석과학관이 수석대표로 주재했다. 이밖에도 한-이스라엘재단 최태훈 사무총장, 서울대 김민수 교수 등 한국 측 이사진과 경제산업부 길 에레즈(Gil Erez) 차관 선임보좌관, 혁신청 드로르 빈(Dror Bin) 대표이사 등 이스라엘 측 이사진이 참석했다.

이사회는 지난 5월 한-이스라엘 산업기술 협력 협정 개정 서명 후 가진 첫번째 기술협력 논의다. 2021년 상반기 접수된 양국 공동 연구개발 신규과제를 심의하고 향후 추진할 신규협력 활동을 논의했다.

양국은 공동기금 확대에 따른 안정적 재정기반을 바탕으로 양국 간 기술협력이 한걸음 더 도약하기 위한 4대전략(A4전략)을 확정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양국 관심주제 웨비나 개최, 기업 아이디어 피칭 행사 마련, 양국 수요기술 조사 등을 재단이 적극적으로 주도해 기업의 자발적 수행으로 어려움이 있었던 상대국 파트너 발굴 프로세스를 강화한다.

또 조약개정에 따른 공동기금 확대 등을 고려해 양국 공동 R&D 지원금을 상향하고, 유사 지원프로그램을 통합하는 등 공동연구 지원프로그램 유형을 효율적으로 개편한다.

아울러 그동안 추진해 온 기업 수요에 기반한 상향식 R&D 지원과 함께 정책적 필요와 사전 기획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 산업 대응을 위해 최대 3년간 총 300만 달러를 지원하는 하향식 기술협력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이어 코로나19로 빠르게 변하는 시장환경에 대응해 양국 기업의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기술 실증, 유효성 현장 검증 등 상용화 촉진을 지원하는 실증 프로그램을 신설할 방침이다.

이사회는 총 2건의 공동 연구개발 과제도 승인했다. 한국 의료기기 기업 힐세리온과 이스라엘 인공지능(AI) 시스템 기업 온사이트메디칼(Onsight Medical)은 미래 원격의료 시장을 겨냥해 현장진단을 위한 AI 가이드 기반 초음파 자가 진단기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각광받는 바이오의약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하기 위해, 한국의 진메디신과 이스라엘 나노고스트(NanaGhost)가 항암바이러스에 캡슐화 방법을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유전자-세포융합치료제 공동 개발에 나선다.

김상모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양국의 기술협력을 보다 확대 지원할 수 있는 재정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사회를 통해 합의된 신규협력 방안을 구체화해 한-이스라엘 기술협력 2.0시대를 열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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