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씨는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진행된 차씨와 송성각(59·구속기소)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에 대한 재판에서 “포레카를 인수한 컴투게더 압박 과정에서 최씨와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정책조정수석 사이를 연결해준 것은 누구냐”는 검찰의 질문에 “정확히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레카 우선협상자였던 컴투게다가 지분 양도를 거부하자 최씨가 대통령과 안 전 수석을 통해 포레카 지분 강탈을 시도했다는 증언이다.
그는 컴투게더가 협의 과정에서 포레카 인수대금을 완납하자 최씨가 격분하며 다른 방식으로 지분 강탈을 시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차씨는 “최씨가 ‘당신은 이제 가만히 있으라. 제가 알아보겠다’고 수차례 얘기했다”며 “대통령과 안 전 수석을 통해 포레카 지분을 취득하려고 했고 김영수 당시 포레카 대표가 이를 진두지휘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차씨는 “최씨가 (내 앞에서) 대통령과 통화한다고 느낀 것은 생각보다 꽤 많은 횟수”라며 “(최씨 집무실이) 아주 작은 회의실이었기 때문에 상대방 목소리가 들렸다. 대통령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차씨는 “최씨가 애초부터 포레카 지분 인수를 자신했다”며 “최씨가 2015년초 포레카 인수건을 처음 얘기할 때 거의 준비됐다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진술했다. 앞서 지난달 최씨 재판에선 최씨가 2014년 청와대를 통해 포레카 매각이 추진될 것이라는 내부정보를 입수한 사실이 공개됐다.
차씨는 “최씨가 ‘자금은 걱정하지 말고 포레카를 인수작업에 참여해봐라. 우리가 인수할 것’이라고 했다”며 “당시 ‘최씨가 정재계에서 힘이 있는 사람이니까 인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컴투게더와의 협상도 최씨가 뒤에서 진두지휘했다고 차씨는 증언했다, 그는 “최씨가 구체적으로 ‘대표는 모스코스가 맡고 컴투게더가 참여한다면 월급사장 구조로 하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씨가 협상 내용을 보고 전에 파악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항상 불만족스러워했다. (원하는) 지분비율을 포스트잇에 써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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