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부산 구·군의회 의장단 "이준석, 기초의회 모욕 사과해야"

  • 등록 2021-10-12 오후 4:27:44

    수정 2021-10-12 오후 4:27:44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 구·군의회 의장단 일동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기초의원 비하 발언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7일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초청 토크콘서트에서 강연하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이들은 12일 성명문을 통해 “이 대표 발언은 기초의회와 기초의원에 대한 심각한 오해와 몰상식을 드러내고 있다”며 “지금도 시장과 거리를 누비며 지역민의 민원을 듣고, 열악한 수당과 업무환경에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있는 전국 모든 기초의원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기초의원의 도움을 받지 못해 총선에서 내리 세 번 낙선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기초의원과 국회의원은 하는 일과 권한의 차이이지 우열 관계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법적인 일도 좀 하는 형님들 위주로 기초의원 공천이 이뤄졌다면 마이크 앞에서 떠들지 말고 공천 기준을 바꾸고, 대책을 내놓은 것이 책임 있는 정치인이자 당 대표 모습”이라며 “아무런 근거도 없이 기초의원을 폄훼하고 자신의 편협한 경험으로 기초의원 전체를 매도하는 것은 제1야당 대표가 보여줄 언행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7일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관악민국 모의국회’ 초청 토크콘서트에서 “제가 대표에 당선된 이후 청년층의 당원 가입이 늘어났다”며 “상향식 공천제가 도입된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젊은 층이 직접 기초의원에 도전하는 등 정치 참여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그는 또 “(상향식 공천제가 도입된다면) 어쩌면 내년 6월 있을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에 공천받기 쉬운 사람은 한 25살쯤 된 대학을 갓 졸업하고 병역을 마친 다음에 첫 직장으로 기초 의원을 선택하는, 동네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모나지 않게 살아서 친구들을 한 500명 정도 당원으로 가입시킬 수 있는 젊은 사람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기초의원이라고 하면 동네에서 중장년층 남성이, 보통 직업은 동네에서 자영업을 하시고, 밤늦게까지 동네 유지처럼 술 드시고 다니시고 이러면서 ‘어 형님 동생’ 하신 다음에 같이 좀 불법도 저지르면서 같이 유대관계를 좀 쌓고, 이렇게 으샤으샤하면서 조직을 만들어 ‘나 당원 가입시켜 줘’ 해 가지고 당원 한 200명 정도 모으면 공천되고 이런 시스템이었다”라며 “그런데 이건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진짜 제가 봤을 때 여러분들이 한번 생각해 보셔야 할 발상의 전환”이라고 했다.

해당 발언은 청년층의 기초의원 도전을 장려하려는 취지로 이뤄졌으나 기초의원을 비하하는 듯한 뉘앙스로 보여 일각에서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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