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배송 인력 확대 놓고 딜레마 빠진 이유

쿠팡, 쿠팡맨 수시 모집·쓱닷컴, 단기 인력 충원
코로나19로 물량 폭증했지만…사태 진정 이후도 고려
"이커머스 성장 감안한 대비 해야" 조언도
  • 등록 2020-03-18 오후 3:42:20

    수정 2020-03-18 오후 3:42:20

(사진=쿠팡)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이커머스 업체들이 코로나19로 증가한 주문물량을 배송하기 위한 인력 확대를 놓고 딜레마에 빠진 모습이다. 이번 사태로 물량이 급증한 것은 사실이지만 언젠가 안정된 이후를 고려하면 어디까지 인력 확충에 나서야 할지 고민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쓱닷컴과 쿠팡 등 직배송 위주의 이커머스 업체들은 현재 배송 인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쓱닷컴은 전국 PP(Picking & Packing) 센터 단기 인력을 100명 이상 충원해 늘어난 물량에 대비했다. 전국적으로 배송 차량도 60대 이상 확충했다. 쿠팡 역시 일반인이 자차를 이용해 배송하는 ‘쿠팡 플렉스’ 인원을 3배가량 확대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폭증한 물량을 소화하기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하루에 배송할 수 있는 물량이 정해져 있는 쓱닷컴은 코로나19 이전 80% 수준이던 주문 마감률이 현재 95~99%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쿠팡의 하루 배송량도 코로나19 이전 220만개에서 300만개로 크게 늘었다. 애플리케이션(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 조사 결과 지난 2월 쿠팡의 결제금액도 전년 동기 대비 68% 급증한 1조 6300억원으로 추정됐다. 1월(1조 3600억원)과 비교해도 한 달 만에 20%나 급증했다.

이에 쓱닷컴과 쿠팡은 추가적인 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

쓱닷컴은 단기 인력을 추가로 충원 중이다. 단기 인력 충원과 주문량 안정화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월 말 최대 4일 뒤에나 가능했던 예약 배송 주문이 현재는 1.5일이면 가능하지만 여전히 평소보다 주문량이 많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쿠팡은 전담 배송 인력인 쿠팡맨을 상시 채용 중이다. 쿠팡 플렉스 인원을 크게 늘렸다고 해도 여전히 쿠팡맨이 대부분의 물량을 처리하고 있어 이들의 확대가 필요하다. 다만 쿠팡 플렉스 인력이 3배 늘어날 동안 쿠팡맨의 증가는 미비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인원 확충 규모다. 이번 사태로 물량이 급증한 것은 사실이지만 언젠가 사태가 안정된 이후도 고려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물류·배송의 경우 업무 강도가 높아 계획한 만큼의 채용이 어려운 분야이기도 하다.

쿠팡 측 관계자는 “현재 인원이 부족한 것은 맞지만 충원은 지속적으로 해왔다”며 “단,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만큼 어느 수준까지 늘려 갈지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마트 측 역시 다소 상황이 안정되고 있는 만큼 배송 차량 추가 증차 등은 고려하지 않고 필요한 단기 직원 확대만 계획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당시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았던 세대가 온라인에 유입된 것처럼 이번 코로나19 사태 역시 이커머스의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기회에 대비 차원의 물류·배송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직배송을 하는 이커머스 업체들이 급증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수시 채용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인 것으로 안다”며 “다만 이커머스의 성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이들의 처우 개선 등을 포함한 인력 충원을 미리 대비해 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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