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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러 정상회담은 지난해 5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세 번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계기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만난데 이어 한국 대통령으로서 19년 만에 러시아를 국빈방문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푸틴 대통령의 초청에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오늘은 77년전 러시아의 대조국전쟁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날이다. 한국 국민들을 대표해 심심한 애도의 뜻 표한다”며 “그와 함께 러시아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드리고 러시아 대표팀이 개막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대승을 거두고 가중 먼저 16강 오른 걸 축하드린다”고 덕덤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국과 러시아가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의 핵심적인 협력 파트너”라면서 “러시아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외교안보 정책의 중요한 축으로 설정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신동방정책과 내가 추진하는 신북방정책 간 공통점이 매우 많기 때문에 양국이 협력할 때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대한민국은 아시아에서 러시아의 우수한 파트너 중 하나다. 러시아의 아시아 파트너 중 교역량 기준으로 2위”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추세가 아주 좋았다. 작년에도 올해도 교역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200억 달러 정도 되는데 앞으로 더 늘어날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또 한반도 정세와 관련, “러시아는 항상 한반도 정상(간 대화를) 지지해 왔다”며 “항상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데 나름대로 기여하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