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트럼프 회동, 상당히 어려운 상황”

내년 1월 트럼프 취임식 이전엔 어려울듯
대통령실 "양 정상 간 스킵십은 계속 협의중"
  • 등록 2024-11-15 오후 1:54:25

    수정 2024-11-15 오후 1:54:25

[리마(페루)=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남미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 기간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회동은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4일(현지시간)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페루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순방 기간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우방국들이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을 타진한 것이 사실이지만, 내년 1월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까지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 대선이 끝난 지 채 2주밖에 되지 않았고, 트럼프 당선인 캠프 측이 각 분야 주요 인선을 위한 내부 토의에 집중하면서 국내 정치 현안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며 “트럼프 캠프 측과 계속 협의 중이지만 (현재로서는) 상당한 어려운 입장이라고 밝혀오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페루와 브라질에서 각각 열리는 APEC 회의와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을 추진했었다. 하지만 트럼프 캠프 측이 새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주요 인선을 단행하고, 국내 정치에 몰입하는 상황인 만큼 성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윤 대통령이) 5박 8일의 일정을 마치고 예정대로 돌아오는 가능성이 제일 크지 않나 생각하고 있지만, 트럼프 당선인 측과 정책문제, 정상 간 스킨십에 대해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제2공군비행단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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