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이달 들어 중소형주펀드로는 86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절대 액수로는 크지 않은 규모지만 지난 9월과 10월 각각 840억원과 2253억원의 자금 순유출이 일어났던 것과 비교할 때 분위기 반전이 감지되는 부분이다. 중소형주펀드는 지난 2015년 1조7511억원의 뭉칫돈이 들어왔지만 이후 대형주 주도 장세가 이어지면서 2년 수익률이 마이너스(-)1.39%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에도 2943억원의 자금이 유출됐고, 올해 들어서도 삼성전자(005930)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 장세가 펼쳐지면서 코스피 랠리의 축포에서 한발 비켜 서있었다. 하지만 정부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코스닥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는 모습이다.
11월 들어서 현재까지 가장 자금이 많이 들어온 펀드는 ‘NH아문디올셋 성장중소형주[주식]ClassA1’이다. 총 309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지난 7월 설정된 ‘신영마라톤중소형주자(주식)A’에도 156억원의 자금이 들어왔고, ‘한화코리아레전드중소형주자(주식)종류A’ 역시 67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중소형주 강세장이 이어지면서 이들에 투자하는 중소형주펀드 인기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준혁 한화자산운용 에쿼티사업본부 팀장은 “단기적으로는 코스닥지수 급등으로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내년까지 길게 놓고 볼 필요가 있다”며 “정부 정책기조가 중소형주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단기 차익실현보다는 중소형주 투자를 늘려야 할 때”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