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31일 고려아연의 유상증자에 대해 “회사의 주인이 주주라고 생각한다면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포럼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고려아연 이사회의 유상증자를 위한 373만 신주발행 결의는 주주에게는 매가톤급 충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포럼은 “기업은 성장과 주주환원을 통해 밸류업을 추구해야 하며,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거버넌스를 개선하면 밸류에이션이 높아져 자본시장 발전이 촉진된다”며 “2조 500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전혀 예측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을 향해서도 “예측 가능성과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고려아연 이사회의 결의를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포럼은 아울러 “고려아연 사태는 상법개정이 반드시 필요함을 다시 일깨워 줬다”며 “이사가 회사와 지배주주에게만 충실하고 일반주주에 충실의무를 다하지 않으면 제2, 제3의 고려아연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앞.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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