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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매장이 필요없는 온라인 창업이 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네이버나 아마존에 입점하는 방식이 아닌 ‘자체 쇼핑몰(D2C·Direct to Consumer, 제조사 직접판매)’로 시작하는 형태가 관심인데, 이들의 지원군은 바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작은 쇼핑몰들이 네이버 포털 검색 결과로 노출되거나 아마존 같은 유명 브랜드에 기대지 않아도, 페이스북이나 카카오 같은 SNS 기업을 통하면 직접 고객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종합가전업체 위니아에이드가 카카오톡 채널에서 딤채 김치냉장고 렌탈을 시작하는 등 카카오가 톡채널에서 ‘렌탈/정기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카페24가 페이스북과 제휴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디지털 상품관을 열수 있는 ‘페이스북 숍스’를 시작했다.
카카오 톡채널은 구독형태로 상품 렌탈이나 식품 배송외에 커피전문점 구독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고, 카페24의 페이스북 숍스는 카페24 고객이 카페24 페북 채널에서 1분만 클릭하면 자사몰과 쌍둥이격인 디지털 상점을 페북과 인스타그램에 열 수 있다.
아마존에서 대기업들 떠나다
올해 1월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나이키, 반스, 랄프로렌, 롤렉스, 버켄스탁 등을 비롯해 100만개 이상의 사업자들이 아마존을 떠나는 엑소더스 현상을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로 인해 대기업들의 자사몰(D2C) 도입률은 2020년 11%에서 2024년에는 2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대기업의 아마존 판매비중은 2017년 43%에서 2019년 39%로 감소한 반면, 대기업의 전체 온라인 판매량은 2년 사이 370억 달러(약 45조원)에서 650억 달러(약 79조원)로 76% 증가했다.
회사 개성 살린 자사몰 인기
이재석 카페24 사장은 “쇼핑몰이 진전하면 인프루언서(영향력있는 존재)로 발전한다. 팬층이 형성돼 페북이나 인타그램에서 이야기 하게 된다. 아마존에서는 가격이나 물류 인프라가 중요하다면 페북은 소통을 한 단계 더 올리는 파워가 있다”고 말했다. 카페24는 동아시아에서 유일한 페이스북 숍스 파트너다.
IT기술 발전이 자사몰 흥행 돕는다
전문가들은 기술 발전으로 인터넷 안에서 마케팅, 고객분석, 물류까지 해결할 수 있는 ‘메이드 인 인터넷(Made in Internet)’ 시대가 열린 점도 자체 쇼핑몰이 유리해진 점이라고 평했다.
‘페이스북 숍스’는 카페24 기반 자사 쇼핑몰에 상품을 등록하면 ‘페이스북-인스타그램’내의 ‘숍스’에 해당 사진과 상세정보가 자동 게재되고, 상품 정보 수정도 실시간 반영된다. 결제는 자사몰에서 이뤄져 수수료가 없지만 글로벌 물류나 고객 상담은 카페24가 해준다.
‘카카오 톡채널’은 채널에서 상품 판매를 원하는 기업들에게 카카오가 상품 구독 관리 플랫폼 SSP(Subscription service platform)를 제공해 주문 가능 확인(신용등급조회), 전자계약 관리, 과금 및 정산 등을 지원한다.
한편 코로나19 추세 속에서 카페24를 통한 온라인 쇼핑몰 창업은 182만 곳을 돌파했다. 지난 6월~11월까지 6개월 간의 통계는 5년내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이 기간 매달 1만곳 이상, 총 7만1223곳의 온라인 쇼핑몰이 새로 구축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