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금융산업대상]KB국민銀 "시장변화·고객요구 반영한 혁신 이룰 것"

금융위원장상
나홀로족 잡았다…맞춤형 저축 투자, 스마트폰으로 원스톱 해결
소비패턴 위주 기존상품과 차별화
  • 등록 2018-01-30 오후 6:00:00

    수정 2018-01-30 오후 7:16:06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18 이데일리 대한민국 금융산업대상 시상식이 30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 본사에서 열렸다. 손병두(왼쪽) 금융위원회 사무처장과 허인 KB국민은행 은행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먼저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금융산업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 국민은행이 앞장서서 금융산업 발전 위해 더 노력하라는 의미로 알겠습니다.”

허인(사진) KB국민은행장은 30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2018 이데일리 대한민국 금융산업대상’에서 대상인 금융위원장상을 수상한 뒤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KB1코노미 청춘 패키지는 KB금융그룹 내 계열사 실무진 중심의 연구 모임을 통해 만들어졌다. ‘1인 가구 연구센터’를 신설하고 2개월에 걸쳐 실제 1인 가구 고객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상품을 설계했다.

상품의 기획 단계부터 연구소와 계열사 상품 담당자 간 협의체를 구성해 상품 개발의 기초가 될 수 있는 설문과 인터뷰 항목을 함께 연구했다. 이러한 협업과정을 통해 고객의 실질적인 금융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상품이라는 결과물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독창성·화제성’…스마트적금 7개월 만에 10만좌 돌파

국민은행이 주목한 것은 ‘1코노미(1conomy)’다. ‘1인’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economy)’를 조합한 말이다. 혼밥·혼술 등 ‘나 홀로 소비’를 즐기는 1인 가구를 말한다. 요즘 대한민국 네 집 건너 한집은 1인 가구다. 1인 가구는 2015년 사상 처음으로 500만명을 돌파했고 전체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90년 9.0%에서 27.2%로 급증해서 국내 가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나 홀로 사는 삶’이 더는 이상하지 않은 수준을 넘어 가장 흔한 삶의 형태로 자리 잡았다는 얘기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전체가계 소비지출에서 1인 가구 비중이 2006년 3.3%(16조원)에서 2015년에는 11.1%(86조원)로 늘어났다. 10여년 사이에 비중은 3배, 금액으로는 5배가 넘게 증가한 셈이다. 2030년에는 1인 가구의 소비지출 규모가 194조원으로 4인 가구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점을 주목한 국민은행의 전략은 시장과 소비자에게 적중했다. ‘KB 1코노미 스마트적금’은 출시 1개월 만에 1만 좌를 돌파했고 7개월 만에 10만좌를 돌파하는 등 스마트폰전용상품임에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나타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존 금융권의 1인 가구 대상 상품은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소비패턴 위주였다”며 “이 상품은 1인 가구 고객의 소비, 건강, 주거안정부터 저축·투자까지 생활 전반에 대해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미래 핵심 비즈니스는 ‘혁신’

국민은행은 올해 경영전략으로 혁신적이고 민첩한 조직을 구현하기 위해 미래 핵심 비즈니스 부문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미래 먹거리로 혁신을 내세운 것이다. 국민은행의 혁신 프로세스는 ‘현재 진행형’이다.

먼저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고객중심의 은행을 만들기 위해 공동영업권(PG·Partnership Group) 제도를 더욱 세밀화해서 고객 친화적 영업 인프라 구축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허 행장은 전략 담당 대표로 있을 때 전국 1000여개가 넘는 영업점을 148개 PG로 묶어 효율적이고 유연화 된 조직 형태로 탈바꿈한 바 있다.

또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KB-Wise근무제’와 영업점 방문 예약서비스를 확대하고 신속한 고객서비스를 위한 디지털창구 운영 등 영업점 운영모델도 고객중심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디지털 혁신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허 행장은 “은행 안에 또 다른 은행(Bank in Bank)인 디지털뱅크는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핵심전략이자 미래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생활금융플랫폼인 리브(Liiv), 부동산 금융의 리브온(Liiv-On) 등을 통해 그동안 발 빠르게 대응해오고 있지만 앞으로 접근성·편의성·보안성·디자인 등 각 분야의 최고가 되는 것뿐 아니라 고객이 가장 쉽게 다가설 수 있고 많이 찾아올 수 있는 혁신적 디지털뱅크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비록 생활금융플랫폼 출시 등 디지털 채널 확장이 다른 은행에 비해 늦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최근에는 내실 있는 서비스를 하나둘 선보이며 단단하게 한 발짝씩 내딛고 있다는 평가다.

데이터 분석을 도입해 개개의 고객들에게 꼭 알맞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도 착실히 진행 중이다. 고객의 금융 생활에서 발생하는 각종 이벤트와 금융 패턴으로 정의한 약 1만2000여개의 ‘마이크로세그먼트’를 발굴했으며 앞으로 이를 틈새 고객 발굴을 위한 신상품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시스템에 ‘마케팅허브’를 구축하고 있고 이것이 완료되면 여러 채널을 넘나드는 고객에게 실시간으로 각종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등 고급 분석 기법을 활용해 고객의 움직임을 예측하면서 변화하는 금융 니즈를 충족시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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