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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006400)는 27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2분기 내 GM과의 JV 설립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미국 내 생산 거점 구축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 25일 GM과 오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30억달러(약 4조원) 이상을 투자해 연산 30기가와트시(GWh) 이상 규모의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삼성SDI는 이날 글로벌 인플레이션, 환율 상승 등으로 북미 생산 설비 구축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면서도 미국 전기차 시장의 확대 가능성에 주목했다. 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을 기대하기도 했다. 삼성SDI는 GM 외에도 지난해 스텔란티스와도 JV를 설립해 미국 인디애나주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최근 리튬 가격이 하락하는 데 대해선 “메탈(리튬 등) 가격을 배터리 판가와 연동하고 있는 등 메탈 가격 변동성은 대부분 상쇄돼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라면서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배터리 판가 하락은 결국 전기차 가격 인하 요인으로 작용해 궁극적으로 전기차 수요 확대와 전기차 시장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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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삼성SDI(006400)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7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2.2% 늘어난 5조3548억원, 당기순이익은 28.1% 증가한 4645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다. 세 개 분기 연속 매출액 5조원을 기록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SDI는 2분기에도 중대형 배터리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완성차 업체들의 신모델 출시 효과로 P5 판매 효과가 늘어난다는 게 삼성SDI의 분석이다. 원형 46파이(지름 46㎜)와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 가동 등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계획도 드러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도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 3분기 연속 매출 5조원을 달성했다”며 “신규 수주와 투자를 꾸준히 추진하고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력 확보를 통해 시장을 이끄는 글로벌 최고 수준(Top Tier) 회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