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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강원 고성에서 강원지역 경제인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지난해부터 이어온 전국경제투어 8번째 일정으로 강원도를 찾아 강원 지역의 기업인들과 소상공인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한반도 평화를 통한 강원 경제 발전 비전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제가 여기에 온 네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강원도 산불 피해복구를 최대한 빨리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해서다. 두 번째는 강원도 경제의 미래성장동력을 소개하는 비전과 발전전략이 발표되는데 힘을 실어 드리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세 번째는 강원도로 국민들이 여행을 많이 와주십사 하는 캠페인 차원에서 왔다. 피해지역에 관광 오시는 것을 미안해하는 국민들이 많은데, 그러면 강원도는 더 어려워진다”며 “많이 와주시는 게 강원도민들을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원도 경제인들을 만나 현장의 어려움을 들으러 온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지역 경제인들은 강원지역의 군사시설 보호구역 완화, 철도사업 등의 조속한 환경영향평가 등의 요청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최돈진 강원도아스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군사작전 필수지역 이외에는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완화를 부탁드린다”며 “DMZ 평화관광지인 칠성전망대, 통일전망대의 출입절차 간소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정준화 양양군 번영회장은 “설악산 오색삭도 설치와 관련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려고 하니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조속하게 이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민통선 비무장지대가 당장 평화지대로 바뀔 수는 없지만, 점점 민간인의 접근성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라며 “비무장지대는 그동안 강원도의 발전을 막아왔지만 앞으로는 축복의 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뿐 아니라 전세계인들도 비무장지대를 가장 가보고 싶은 곳으로 손꼽는다. 비무장지대 주변에 조성되는 평화야말로 강원도의 힘”이라며 “강원도민들이 평화와 남북 교류 촉진을 위해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