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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업계에 따르면 최은영 회장, 조양호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각각 100억원, 400억원 등 500억원의 사재를 한진해운(117930) 측에 전달했다.
한진해운 측은 조양호 회장이 출연한 사재 400억원을 하역비로 긴급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은영 회장이 출연한 사재 100억원은 기존에 계획돼 있던 부분이 아니었던 만큼 법원과 협의해 사용처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수홀딩스(000700)는 전날 최은영 회장이 한진해운 사태 해결을 위해 개인 재산 100억원을 조건없이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 회장은 “한진해운 사태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데 대해 전임 경영자로써 도의적 책임을 무겁게 느끼며 이해 당사자들이 힘을 모아 현 사태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는 심정을 유수홀딩스를 통해 전달했다.
나머지 모자라는 비용 1200억원 중 600억원은 한진그룹이 지원대책으로 내놓은 ‘롱비치터미널을 담보로 한 대출금으로 충당’한다는 방침이지만 현실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해운이 롱비치터미널의 지분을 나눠 갖고 있는 글로벌 선주 MSC를 상대로 설득을 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한진해운은 롱비치터미널의 지분 54%를 보유하고 있고 MSC 측은 지분 46%를 갖고 있다. 또한 한진해운은 기존에 담보를 제공해 돈을 빌린 해외금융기관 6곳도 함께 설득해야 한다.
한진해운 측은 MSC, 해외금융기관 6곳과 롱비치터미널의 담보설정과 관련한 협상에 나설 지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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