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주요 크레딧 공시]현대重, 아웃룩 '부정적' 하향

  • 등록 2014-07-31 오후 6:48:05

    수정 2014-07-31 오후 6:48:05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2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한 현대중공업(009540)의 등급이 강등될 위기에 처했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NICE)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는 31일 현대중공업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되 등급전망(아웃룩)을 하향한다고 밝혔다.

한기평와 NICE신평은 신용등급을 각각 ‘부정적 검토’ 대상,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렸고 한신평은 아웃룩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앞서 지난 29일 현대중공업은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전년동기 대비 적자 전환한 1조103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자본규모 대비 6.8%에 해당한다.

신평사 측은 이번 손실이 조선부문에서 낮은 선가에 수주한 물량이 본격 반영된 데다 조선·해양·플랜트부문에서의 공정 지연과 비용 증가로 대규모 추가 예정원가가 공사손실충당금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EPCI(구매조달, 설계, 조달까지 일괄 수주) 방식의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학습비용이 나타나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는 것.

한기평은 “해양플랜트 건조과정에서 오더 변경(Change order)와 납기단축에 따른 인센티브 등으로 손실 규모 일부가 축소될 수 있다”면서도 “사우디아라비아 복합화력발전소 등 일부 플랜트 프로젝트의 공정이 초기 단계여서 앞으로 제작과정에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평 3사는 주요 프로젝트의 수익성과 추가적 손실발생 가능성, 상선 시황, 회사의 수익성과 재무안정성 등을 모니터링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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