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리 프랙터 최고경영자(CEO)는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에서 ‘부동산 조각투자 기회’를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STO는 실물 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 말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혁신을 이루는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를 우선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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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는 전형적인 부동산 투자에는 크게 네 가지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비싸서 자본금이 많이 필요하고, 돈이 있어도 어떤 거래(딜)가 있는지 찾기 어려워 기회가 제한적이다.
또한 부동산은 관리하는 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유동성이 낮아서 언제든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가격을 받고 팔기 어렵다. 반면 부동산에 조각투자를 활용하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그는 “이 경우 투자에 필요한 초기 자본이 낮아져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다”며 “자산 접근성이 높아지고 데이터 기반 분석도 할 수 있으며, 세금 측면에서도 유리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장점으로 인해 부동산 조각투자가 각광받고 있으며, 부동산 개발 업체들도 계속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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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CEO는 부동산 조각투자가 리츠(REITs·부동산 투자회사)와 비교해 갖는 장점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리 CEO는 “부동산 조각투자는 적은 금액으로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리츠와 비슷하지만, 부동산 직접투자와 리츠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다”며 “가격 변동성이 높은 리츠와 달리 조각투자는 직접투자처럼 가격 안정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금에서 가장 효율적인 수단은 조각투자”라고 덧붙였다.
리 CEO는 “우리 회사는 호주, 싱가포르, 일본, 캐나다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으며 주거용 부동산에 가장 많이 투자한다”며 “지난 12개월간 프로젝트의 경우 수익률이 19%로 목표 수익률을 웃돌았다”고 말했다.
이어 “싱가포르 부동산 개발업체와 함께 주변 건물을 취득해서 리노베이션하기도 했다”며 “회사 조각투자의 최소 투자금액은 2만싱가포르달러였으며, 테라스 하우스로 재개발해 높은 수익을 냈다”고 말했다.
한편 이데일리 글로벌 STO 써밋은 미국, 유럽, 싱가포르, 홍콩, 일본, 엘살바도르 등 세계 각지 연사들이 모여 STO 시장이 먼저 열린 나라의 주요 기업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