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치킨값에서 '배달비' 따로 본다…'배달비지수' 분리 공표(종합)

배달비중 커졌는데 분리 안 돼…외식물가 상승 파악 어려워
치킨 등 일부 품목, 내년 외식물가에서 배달비지수 별도 발표
배달비 품목 신설 여부 내년까지 검토…2025년 개편 계획
  • 등록 2022-10-17 오후 5:04:58

    수정 2022-10-17 오후 9:27:31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내년부터 치킨 등 기존 외식품목에서 배달비를 따로 떼어낸 배달비 물가지수가 별도로 분리돼 발표된다. 이에 따라 배달비가 외식물가 상승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는지가 통계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통계청은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를 통해 “기존 외식품목에 배달비를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한 후 내년 배달비 지수를 분리 공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배달비는 외식가격에 포함해 조사하고 있다. 자장면 등 배달 비중이 높은 일부 품목에 배달비를 포함해 외식 물가지수를 산출한다. 그러나 최근 외식 산업에서 배달 비중이 커지면서 외식 물가에서 배달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알 수 있게 분리해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코로나19 이후 배달비가 크게 뛰었는데 통계상으로는 배달비가 외식가격에 포함돼 있어 가격 상승이 배달비가 올라서인지 식재료 가격이 올라서인지 구분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통계청은 39개 외식품목 가격에서 배달비를 따로 발라내 각각 품목의 가중치를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5년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를 개편할 때 기존 외식가격에서 배달비 품목을 별도로 신설할 수 있는지를 내년까지 검토할 계획이다.

본개편 이전인 내년에는 가능한 품목에 대한 배달비를 최대한 분리해 일부 품목에 대한 배달비지수를 공표할 방침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배달비가 상승하고 관련 지출이 확대되며 (배달비 분리에 대한) 수요가 생겨서 관련 자료를 검토해 향후 본개편때 배달비를 신설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면서 “기존 외식물가 시계열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일부 품목에 대한 배달비지수를 내년 별도 공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은 이외에도 현재 보조지표로 작성 중인 자가주거비를 주 지표로 전환하는 문제를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검토할 계획이다. 자가주거비를 소비자물가지수에 포함할 경우 주거비 가중치 비중이 크게 확대된다. 현재 물가지수에서 자가주거비로 분류되는 ‘전세, 월세 임차료’의 가중치는 9.37%인데 통계청이 보조지표로 산출하는 ‘자가주거비 포함 물가지수’는 임차료의 가중치가 27.1%로 세 배 더 높다. 9월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5.6%인데 최근 주택 가격이 하락하면서 자가주거비 포함 물가상승률은 4.8%로 외려 낮은 상황이다.

또 고령층 세분화를 위해 고령층 고용통계 연령구간을 세분화해 작성할 예정이다. ‘70세 이상’을 ‘70~74세, 75세 이상’ 등으로 세분화해 작성하기 위해 표본규모를 확대하고 2024년부터 공표할 계획이다. 의존 계약자(플랫폼노동, 특수형태근로 등)를 포함한 다양한 노동 유형 파악을 위한 신(新)종사상지위 조사를 실시한다. 2018년 개정된 국제기준(ILO)에 맞춰 조사표를 개편해 2년 이상 시계열을 축적한 뒤 공표를 검토할 예정이다.

한훈 통계청장은 이날 인사말씀을 통해 “다양해지는 통계수요에 부응해 적극적으로 통계를 개선·개발하고 국가통계를 더 개방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통계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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