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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국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이미 22일 밤 ‘솔릭’이 휩쓸고 간 제주지역 곳곳은 강한 비바람으로 방파제가 유실되고 실종·부상자가 생기며, 6000여 가구가 정전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서면, 침수와 누전에 따른 감전사고의 위험도 크게 높아진다.
전기안전공사는 “미리 준비해 대처하면 사고를 막을 수 있고, 불가피하게 일어난 사고도 그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태풍과 함께 폭우는 저지대와 강이나 하천 주변 주택가의 침수를 부르는 만틈 평소 집 주변 하수구나 배수시설이 막힘없이 제 역할을 하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바람이 불어 전신주나 가로등이 넘어졌을 때는 절대 가까이 가지 말고, 즉시 ‘119’(소방청)나 ‘123’(한전), ‘1588-7500’(한국전기안전공사)으로 신고 전화를 한다.
침수가 예상될 때는 가장 먼저 누전차단기부터 내린다. 이때 가전제품 플러그도 함께 뽑아놓되 반드시 마른 천이나 고무장갑을 사용해 탈착시킨다. 누전차단기는 집안 배선에서 전기가 샐 경우 이를 감지해 즉시 전류를 차단하는 장치로, 차단기 버튼을 눌러 ‘딱’ 소리가 나면서 스위치가 내려가야 정상이다.
만약 감전으로 인한 인명사고가 일어나면, 즉시 차단기를 내린 후 주변에 고무장갑이나 목재 등 절연체를 이용해 피해자를 전선이나 도체로부터 떼어 놓는다. 전류가 흐르지 않는 것이 확인되면 피해자를 안전한 장소로 옮겨 의식과 호흡, 맥박상태를 살핀 후,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심폐소생술 등의 응급조치를 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