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앞둔 서울시 도계위, 외부위원 4명 위촉

  • 등록 2018-07-30 오후 2:36:22

    수정 2024-05-22 오후 5:25:21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의 모든 도시계획을 심의·결정하는 도시계획위원회에 외부위원 4명이 새로 합류했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18일 도시계획위원회에 외부 전문가인 구자훈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도시경관), 윤동근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도시방재), 이선영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건축), 정진혁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교통) 등 4명을 신규 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들은 2020년 7월17일까지 2년 임기 동안 도계위 위원으로 활동하며,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도계위는 서울시의 행정2부시장과 도시재생본부장·도시계획국장·주택건축국장을 포함해 위원 25~30명으로 구성된다.

이번 위촉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도계위를 혁명적으로 바꾸겠다”고 발언한 이후 이뤄진 결정이어서 주목할 만하다. 도계위는 도시계획에 있어 중요한 사항을 심의·조사·자문해 결정하는 기구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구역 지정·해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등을 결정하는 권한을 쥐었다.

도시재생 전문가로 꼽히는 구자훈 교수는 국무총리실 산하 도시재생특위 위원을 맡고 있으며 서울시의 도시계획정책자문단, 도시재생위원회 등에서도 활동했다. 그는 박 시장이 3선에 도전할 당시 서울시정 청사진을 그리는 ‘더 깊은 변화 위원회’ 도시위원회에도 참여했다.

건축 분야 위원으로 위촉된 이선영 교수는 지속가능한 건축, 건축과 젠더 등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언론 기고문에서 “하나의 건물이 세워지면 약 40년 가까운 시간에 걸쳐 그 건물을 사용하는 사람과 외부에서 하나의 경관으로 보는 익명의 수많은 사용자에게 영향을 미친다”며 “건축은 태생적으로 ‘공적 존재’”라고 판단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구청장 협의회 1명과 시의원 5명, 일부 사의를 표명한 위원까지 빠지면서 도계위원이 최소 인원 25명을 밑돌아 일상적으로 새 위원을 위촉하게 된 것”이라며 설명했다.

이어 박 시장이 언급한 도계위 변화와 관련해 “‘서울을 명품 도시로 만들 수 있도록 한 도시설계’ 등을 위해 자료 조사 단계에 있다”고 부연했다.

(왼쪽부터 가나다 순으로) 구자훈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 윤동근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 이선영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 정진혁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 사진=각 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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