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파트서 시신 9구 발견 '충격'..용의자 20대男, 알고 보니

  • 등록 2017-10-31 오후 3:28:23

    수정 2017-10-31 오후 3:38:51

[사진=NHK 뉴스 영상 캡처]
[이데일리 e뉴스 조유송 인턴기자] 일본 경찰이 가나가와현의 한 아파트에서 최소 9명의 시신 일부를 발견해 수사에 착수했다.

31일 NHK와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 자마시의 한 아파트에서 절단된 시신 일부를 발견했으며 적어도 9명의 시신이 섞여 있는 것으로 보고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시라이시 타카이로(27)를 사체 유기 혐의로 체포했다. 이 남성이 거주하는 아파트 현관과 방 안에는 절단된 시신 일부가 담긴 아이스박스들이 발견됐다. 확인된 시신은 여성 8명, 남성 1명으로 파악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시라이시는 “집에서 시체를 해체하고 아이스박스에 넣었다”고 혐의를 인정했다고 아사히신문은 보도했다. 무직인 그는 8월22일부터 10월30일까지 이 아파트 화장실에서 시신을 절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24일 도쿄 하치오지시에 거주하는 23살 여동생과 연락이 두절됐다는 오빠의 신고를 받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평소 이 여성과 연락을 하던 용의자의 아파트를 전날(30일) 수색하다 방에서 최소 6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한다.

신고가 접수된 이 23살 여성은 인터넷에 ‘함께 자살할 사람을 찾고 있다’는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여성은 용의자와 함께 걷고 있는 모습이 23일 용의자 집 주변 방범 카메라에 찍힌 것으로 드러났다.

아사히신문은 전날 오후 발견된 2구의 시신 중 1명이 실종된 여성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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