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오는 26일부터 서울 도심에서 1박 2일간 ‘326 전국장애인대회’를 개최한다. 전장연은 이날부터 이튿날까지 서울지하철 역사 안에서도 출근길 선전전과 지하철 탑승 시위를 전개할 방침이다.
|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서울 종로구 혜화역 승강장에서 열린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에서 지하철 탑승을 시도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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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은 오는 26일부터 양일간 ‘326 전국장애인대회-나는 장애시민 권리에 투표한다’ 대회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전장연 활동가 1200여명은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 동편에서 노숙 집회를 진행한 뒤 이튿날 오전 8시부터 서울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에 나설 계획이어서 출·퇴근길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전장연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4월 10일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선거 운동이 시작되고 있지만 유엔(UN)장애인권리협약에 명시된 장애인권리에 관한 이야기는 많이 들려오고 있지 않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장연 활동가들을 강제로 퇴거시키는 것에 모자라 연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지하철 행동 후 오전 10시에 서울시청 서편에서 2024총선 장애인권리투표 결의대회가 진행될 예정이다”며 “전장연은 2024 총선장애인차별철폐연대, 탈시설장애인당과 시민에게 이번 총선에서 ‘장애인권리에 투표할 것’을 호소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는 오전 8시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 동대문 방향 승강장에서 열리는 선전전으로 시작된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2시 서울역 1호선 시청역 방향 승강장에서 대회를 다음 연 뒤 오후 3시부터 서울역에서 서울 시청으로 행진한다. 활동가 1200여명은 서울 중구 서울시청 동쪽 도로에 모여 결의대회를 가진 뒤 1박 2일 노숙집회를 이어간다. 이튿날 오전 8시에는 시청역 2호선에서 대규모 지하철 탑승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교통공사는 “승객 안전을 위해 26일 오전과 오후에 130여명, 야간에 46명가량의 안전요원을 역사 내부에 배치하고, 27일 오전에도 같은 방식으로 승객 이동을 도울 것이다”며 “안전 상황에 따라 열차의 무정차 통과와 역사 내 펜스 설치도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