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선 이번 추경안이 확정된 이후에도 몇 차례나 더 추경이 편성될 지 알 수 없는데다 대통령 선거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까지 예고된 만큼 당분간 약세 재료가 우세해 금리 상단이 더 높아질 수 있단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경계감도 금리 상승에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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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일 대비 0.041%포인트 오른 2.363%를 기록해 2.36%대로 올랐다. 지난 2014년 9월 19일(2.370%) 이후 최고치다. 5년물과 10년물도 2.5%대, 2.7%대에서 추가 상승해 각각 2018년 5월 16일 2.566%, 5월 17일 2.796% 이후 각각 최고치를 나타냈다. 5년물과 10년물은 전날 대비 0.056%포인트, 0.042%포인트 오른 2.566%, 2.770%로 마감했다.
이에 국민의힘 역시 선거를 앞두고 추경 증액 액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손실보상 100% 소급적용 등 7가지 요구안이 포함되도록 한 총 4조3700억원 규모의 증액안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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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2조원이 넘는 10년물 국고채 입찰이 겹치면서 물량 부담도 이어졌다. 이날 국고채 10년물 2조9000억원, 통화안정증권 91일물 1조원 규모가 입찰을 실시, 각각 연 2.720%, 1.240%에 낙찰됐다. 응찰액은 2조8210억원, 1조2500억원이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경 이슈가 가장 컸고, 러시아와 미국 간 정상 회담 개최 소식도 있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일부 완화된 측면에다가 장기물 입찰 영향도 있었을 것 같다”면서 “다음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매파적일 가능성이 있어 국고채 10년물 상단을 2.85%까지 높여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