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성지 광화문광장 옛모습 되찾고 소통공간 넓힌다

역사광장 새롭게 조성해 6만9300㎡로 3.7배 확장
사직·율곡로 우회 세종대로 10→6차로 축소
서울시 문화재청 업무협약… 2021년 준공목표
  • 등록 2018-04-10 오후 2:00:00

    수정 2018-04-10 오후 3:24:58

새롭게 조성되는 광화문 광장 조감도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촛불 민주주의 성지가 된 광화문광장이 옛 모습을 되살린 역사광장과 소통이 강조된 시민광장으로 확대, 2021년까지 새롭게 조성된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종진 문화재청장은 10일 고궁박물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1년 전인 지난해 4월 10일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박원순 시장과 만나 광화문광장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민주주의 상징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후 정부는 지난해 7월 이를 국정과제로 발표했고 광화문포럼을 구성해 계획안을 마련했다.

광화문 앞 차로 없애고 역사광장 조성

새로운 광화문광장은 거대한 중앙분리대 같이 단절된 공간을 통합하고 한양도성과 광화문의 역사성을 회복해 시민 일상과 조화된 보행 중심 공간으로 새롭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광화문 앞을 가로지르는 사직·율곡로 자리에는 4만4700㎡의 역사광장이 새롭게 조성된다. 또 세종문화회관 방향으로 광장을 확장해 2만4600㎡ 규모의 시민광장으로 탈바꿈 시키다. 이렇게 되면 광화문 광장의 크기는 1만8840㎡에서 6만9300㎡로 3.7배 확장된다.

역사광장에는 일제강점기 때 훼손됐던 월대(月臺 궁전 건물 앞에 놓는 넓은 단)를 복원하고 월대 앞을 지켰던 해태상도 원래의 위치를 찾아 광장 쪽으로 이동한다. 동서십자각을 연결하는 궁장 복원도 추진한다. 향후 역사광장에서는 수문장 교대식을 비롯한 다양한 전통문화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시민광장으로 확장 개선되는 광화문광장은 ‘태양의 도시 서울’ 프로젝트와 연계해 태양광 시설을 입히고 특수면적도 대폭 확대해 친환경 광장으로 조성된다. 도심 속에서 휴식과 문화공연이 상시 가능한 공간으로 운영된다.

광화문 앞 월대 모습(왼쪽)과 1906~1907년 광화문 앞 모습. 문화재청·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사직로 율곡로 우회, 10차로 6차로로 축소

광장이 넓어지면서 주변도로도 재정비된다. 현재 광화문 광장은 자동차 도로로로 둘러싸여 접근성과 활용성이 부족했다. 우선 광장이 생기는 사직·율곡로는 기존 새문안로5길을 확장·활용해서 우회시킨다.

당초 10차로인 세종대로와 사직·율곡로 일부 구간은 6차로로 축소된다. 이는 차도는 줄이고 보행로, 자전거도로, 대중교통 이용공간은 늘리는 ‘한양도성 녹색교통진흥구역’ 도로공간 재편과 병행 추진한다.

차로수 감소로 인한 교통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울시는 차량통행 분산 및 도심외곽 안내체계 개선 등 남북측 우회도로 개편 방안을 마련하고 주변지역 생활권 교통대책으로는 교차로 개선 및 차로운영 조정 등이 시행된다.

도심 내 승용차 이용을 대중교통으로 전환하기 위해 현재 지행중인 광역철도 사업과 연계해 광화문 일대 역사 신설 등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 방안도 정부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또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서촌과 북촌, 인사동, 정동 등 주변지역을 걷기 좋게 연결해 도심을 활성화하고, 광장 주변의 공공·민간건물은 저층부를 상업·휴게공간으로 개선하도록 도시계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이번 계획안 발표를 시작으로 시민 전문가 토론회, 주민설명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오는 8월 성계공모를 통해 계획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2019년 기본 및 실시설계 2020년 착공, 2021년 준공이 목표다.

박원순 시장은 “광화문 광장 일대는 국가경영 천년철학과 민본사상이 담긴 대한민국의 중심공간이자 1700만 시민이 국가의 주인임을 보여준 명실상부한 민주주의 성지로 자리매김했다”며 “새로운 광화문광장은 차량 중심 공간이 다양한 시민활동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거듭다는 계기를 마련하고 국민이 주인이 되는 광화문시대를 열어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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