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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이버 보안업체인 ‘사이트’(SITE·Saudi Information Technology Company)와 합작법인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내 법인 설립을 완료하는 대로 현지 공공기관 및 민간 기업 등에 클라우드형 보안 위협 분석 플랫폼과 네트워크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파수와 지니언스도 중동 지역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파수는 두바이에 본사를 둔 사이버나이트(CyberKnight)와 지난해 8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현지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니언스는 이달 기준 보유하고 있는 중동 고객사가 40여곳에 이른다. S2W는 지난 1년간 중동 시장 개척을 위해 공을 들여왔다.
특히 중동지역은 수익성도 타 지역 대비 뛰어난 편이다. 중동지역 고객사들의 경우 한 번 제품을 구매하면 대량으로 주문하는 경우가 많고, 고품질을 고수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 이에 미국과 일본 등 기존에 사업 성과를 내고 있는 지역 외에 중동이 새로운 시장으로 각광을 받는 모습이다.
한국 보안업체들의 기술력은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12년 미국 지사를 설립한 파수는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41% 증가한 21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파이오링크의 경우 클라우드 보안 제품을 필두로 지난해 해외 매출 총 65억원을 올렸다. 이 가운데 일본에서 나온 매출은 전체의 95%를 차지했다.
안랩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에서 역량 있는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사업을 전개해가고 있다”며 “특히 공공, 제조 분야에서 확보한 현지 고객 사례를 바탕으로 사업 모델을 보강해 금융, 정유·화학 등 신규 분야에서 V3와 MDS 고객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1위 보안기업 SK쉴더스의 경우 미국과 중국, 헝가리 등 해외 법인 관리에 집중하고 있으며 중동 진출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SK쉴더스는 SK하이닉스(000660)와 SK온 등 그룹 계열 제조 공장의 해외 진출에 발맞춰 3개국에서 해외법인을 운영 중인데, 물리보안 제품군인 CCTV, 출입인증 등과 정보보안 관제, 시스템 구축, 침해사고 대응 등을 제공한다. 올해 3개 법인의 반기 매출액 426억원 가운데 미국 법인 매출은 249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370% 늘어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