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김응열 기자] LG그룹 지주사인 ㈜LG가 핵심 계열사인 LG전자와 LG화학 지분을 매수한다.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다. 아울러 올해 4분기 중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기로 했다.
| 구광모 ㈜LG 회장. (사진=LG그룹) |
|
㈜LG는 29일 LG전자 주식 203만4587주(약 2000억원 규모)와 LG화학 주식 95만6937주(약 3000억원 규모)를 각각 총 두 차례에 걸쳐 장내매수 방식으로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내년 3월 31일까지 지분 확보를 마칠 계획이다. ㈜LG는 이날 이사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계열사 주식 매수 계획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LG가 소유하게 되는 LG전자 주식 수는 5712만9169주다. 지분 비율은 종전 30.47%에서 31.59%로 올라간다. LG화학의 경우 30.06%에서 31.29%로 높아진다.
㈜LG는 지난 2020년 900억원 규모의 LG유플러스 지분을 매입한 적이 있다.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계열사 지분 매수에 나선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LG 측은 지분 확대 이유에 대해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와 수익구조 제고”라고 설명했다.
㈜LG는 이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이사회에서 논의한 이후 그 결과를 올해 4분기 중으로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LG전자 역시 4분기 중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예고했다. LG그룹 계열사 전반이 밸류업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