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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의 가능성과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네이버이기에 데이터를 통해 사회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한국판 뉴딜의 핵심축인 ‘디지털 뉴딜’에 대한 업계 의견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데이터 개방을 언급했다. 네이버는 국내 최대의 데이터 보유 기업이라는 점에서 이후 파장이 주목된다.
한 대표는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디지털 뉴딜 관련 발표를 통해 네이버의 데이터 경제 기여 방향에 대해 ▲금융데이터 거래소 참가와 AI가공 데이터의 클라우드 통한 공개 ▲소상공인과 창작자를 위한 편리한 플랫폼 ▲스타트업 투자와 온라인 창업 ▲AI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 지원 ▲소상공인과 사회 초년생을 위한 혁신 금융서비스를 언급했다.
이중에서 이번 발표에서 처음 언급된 게 소위 데이터 개방이다. 한 대표는 “(데이터 거래소 참가와) 네이버가 인공지능(AI)로 분석 가공한 다양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를 통해 공개하려 한다”며 “이 데이터가 AI 연구와 여러 산업에 자유롭게 활용되어 우리나라 4차 산업 혁명의 마중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금융데이터 거래소 참가 선언
데이터거래소는 정부가 디지털뉴딜의 ‘원유’로 꼽히는 데이터 산업 육성을 위해 기업들이 한곳에 모여 자유롭게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는 데이터 거래 플랫폼을 말한다.
그런데 여기에 국내 최대 검색 업체 네이버가 참여하게 될 경우 양질의 데이터를 이용한 기술 기업의 AI 연구와 타 산업 활용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AI로 가공된 데이터는 클라우드로 제공
한성숙 대표는 이와함께 AI기술로 가공된 데이터는 자사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날 것 상태의 데이터는 데이터 거래소를 통해, AI로 정제된 데이터는 자사 클라우드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AI 기술을 활용해 소상공인들께 빅데이터 기반의 통계 도구를 제공해왔는데 이런 활동이 확대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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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가 앞으로 ‘브레인 센터’될 것
이날 한 대표의 발표는 춘천에 있는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에서 이뤄졌다. 그는 “이 곳은 지난 20년 간의 네이버 이용자들의 일상의 기록과 다양한 정보가 모여있는, 커다란 데이터댐이라고 할 수 있다”며 “데이터 폭증으로 세종시에 제2센터를 구축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데이터센터가 기록과 저장에 충실 했다면 미래의 데이터센터는 똑똑한 데이터센터, 즉 ‘브레인 센터’로 발전해 갈 것”이라며, 복잡한 뇌가 로봇이 아닌 네트워크와 연결된 서버에 있는 브레인리스 로봇 ‘어라운드’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로봇 ‘어라운드’외에도 데이터 센터 폐열을 활용한 데이터센터 내 온실 재활용, 온실내에서 3차원 고정밀 매핑 로봇 엠원엑스(M1X)가 실내지도를 만드는 것 등을 소개하면서 “원엑스(M1X)가 더 많은 고정밀 지도 데이터를 쌓게 되면 길 찾기가 어려운 지하상가나 복잡한 골목에서도 자동차 내비게이션처럼 정확한 길 안내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데이터 경제 시대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