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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브로커’로 의심을 받는 전직 경찰관이 구속됐다.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의혹 규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전직 경찰관 강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송 부장판사는 강씨에 대해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2일 강씨를 긴급체포하고 다음 날 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돈 수수 명목, 공여자 등에 대한 조사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경찰의 영장 신청을 반려한 바 있다.
이후 경찰은 강씨가 사용한 전화의 통화내역을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강씨와 통화한 강남서 직원 등 복수의 경찰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수사를 보강한 뒤 지난 12일 특정범죄가중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도 이를 받아들여 같은 날 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이 강씨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관계에 대한 수사는 속도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