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브로커 의혹' 전직 경찰관 구속…法 "범죄혐의 소명"

사건 무마 명목으로 버닝썬에 금품 받은 혐의
法 "증거인멸 및 도망 우려 있어"
버닝썬 경찰 간 유착 의혹 수사 속도 더할 전망
  • 등록 2019-03-15 오후 9:35:10

    수정 2019-03-15 오후 9:35:10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씨가 15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브로커’로 의심을 받는 전직 경찰관이 구속됐다.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의혹 규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전직 경찰관 강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송 부장판사는 강씨에 대해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해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출입한 사건을 무마해주는 명목으로 버닝썬의 공동대표 이모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또 강씨는 이 공동대표와 경찰 사이에 다리를 놓는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2일 강씨를 긴급체포하고 다음 날 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돈 수수 명목, 공여자 등에 대한 조사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경찰의 영장 신청을 반려한 바 있다.

이후 경찰은 강씨가 사용한 전화의 통화내역을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강씨와 통화한 강남서 직원 등 복수의 경찰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수사를 보강한 뒤 지난 12일 특정범죄가중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도 이를 받아들여 같은 날 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강씨는 클럽 측으로부터 돈을 받아 부하직원 이모씨를 통해 경찰에 건네고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등의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왔다. 이 공동대표 역시 지난달 25일 경찰 조사에서 강씨에게 돈을 건넸다는 의혹을 부인했으나, 이후 다시 이뤄진 조사에서 강씨에게 2000만원을 전달한 게 맞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강씨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관계에 대한 수사는 속도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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