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폭발물 피습에 지지율 10%p 상승

  • 등록 2023-04-17 오후 9:24:47

    수정 2023-04-17 오후 9:24:47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5일 선거 유세장에서 폭발물 피습 이후 내각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5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일본 와카야마현에서 현지 보궐선거 지원 연설을 위해 나서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민영 방송사 뉴스네트워크 ANN은 지난 15~16일 전국 18세 이상 시민 105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45.3%로 지난달 조사 때보다 10.2%포인트 상승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4.6%였다.

조사 항목별로 보면 기시다 내각이 내세우는 저출산 대책으로 ‘문제가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80%에 달했다. 또한 응답자의 58%는 아동수당 소득제한 철폐 등 저출산 대책의 재원에 대해서도 국민 부담을 늘리는 것을 지지하지 않았다. 방위력 강화를 위한 증세에 대해서는 55%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기시다 내각의 주요 정책이나 이에 수반하는 증세에 대한 반대 의견이 많음에도 내각 지지율은 급상승했다. 그 이유는 기시다 총리를 겨냥한 폭발물 투척 사건 이후 여권 지지층의 결집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사건의 여파가 오는 23일에 있을 후반부 통일지방선거와 5개 선거구의 중·참의원 보궐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7월 8일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 중 피살됐을 때에도 여당 지지층의 결집으로 자민당이 이틀 뒤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바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3~15일 유권자 27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참의원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 5곳 가운데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지역구였던 중의원 야마구치 4구에서만 집권 자민당이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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