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4일 오후 9시50분께 서울남부지검 청사를 나섰다. 이 의원은 검찰에 혐의 내용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취재진에게 “성실히 조사를 받았다”며 “당 윤리위원회에 오는 8일까지 소명서를 제출하겠다. 지역구 주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의원은 19대 국회의원에 재직 중이던 2011년 7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정식 보좌진의 급여 중 2억 4000여만원을 빼돌려 국회에 미등록된 직원의 급여 및 사무소운영비 등으로 지출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러한 혐의로 지난 6월 이 의원과 그의 회계책임자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이 의원의 통영과 고성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보좌진 월급 등을 빼돌린 정황이 담긴 회계장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4선의 중진인 이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경남 통영·고성 지역구에 혼자 후보로 등록해 투표 없이 당선돼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