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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민주당 시·도당 위원장단 연석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두 분은 평소 제가 잘 아는 분이고 제가 자주 전화로도 상의드린다”며 “현재 매우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모든 가능한 자원과 인재를 총동원해야 한다”고 회동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오는 8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의 회동도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전 위원장과 이 전 의원, 윤 전 장관 모두 보수·중도적 색채가 강하다고 평가받는 인물들이다. 즉 사흘 연속 회동을 통해 중도층의 지지를 이끌어내겠다는 행보로 해석된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오마이뉴스 의뢰, 2~4일 조사)와 KSOI(TBS 의뢰, 4~5일 조사) 여론조사를 보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 후보의 격차가 각각 1.7% 포인트에서 5.1%로, 3.7% 포인트에서 6.2% 포인트로 확대됐다. 이처럼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서는 배경으로 중도층의 이동이 지목되고 있다. 이 같은 여론의 움직임이 최근 이 후보의 행보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선대위 내부에서도 중도층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이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의 만남은)합리적 보수를 만나 중도층에 호소한다는 의미다. 중도층 확대를 위해 20대와 30대를 만날 것”이라며 “부동층이 언제 입장을 정할지 몰라 막판까지 피가 말린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날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 장차관급 104명이 ‘국정연구포럼 출범식’을 갖고 “험난한 산비탈을 달려가는 버스에는 실적과 경륜으로 입증된 프로가 필요하다”며 이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가 상임고문,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상임대표를 각각 맡았다.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장관, 장하진 전 여성가족부 장관, 성경륭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공동대표를 맡는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